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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에 1700억 투자해 1조4천억으로, 성장성 확신한 2대주주 형인우 투자안목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10-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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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에 1700억 투자해 1조4천억으로, 성장성 확신한 2대주주 형인우 투자안목
▲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는 알테오젠에 투자해 약 1천 % 가까운 수익률을 낸 것으로 추정돼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알테오젠은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플랫폼 ALT-B4 기술을 지닌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이다.

ALT-B4는 기존 정맥주사(IV)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꿔줘 환자에게 보다 빠르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도록 도와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를 높여준다.

알테오젠은 이 기술로 글로벌 빅파마의 임상과 상용화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면서 시가총액이 올해 한때 27조 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런 알테오젠의 성장가치를 미리 알아챈 투자자가 있다. 

그는 바로 알테오젠의 2대주주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다. 

◆ 알테오젠의 성장가치를 알아본 형인우

형인우 대표가 알테오젠에 투자한 것이 알려진 것은 2020년 5월 무렵이다. 알테오젠은 당시 공시를 통해 형인우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알테오젠 지분을 5.04%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은 알테오젠의 ALT-B4 기술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에 적용되기 직전이었다.

알테오젠 주가는 2023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3만5천 원 선이었지만 2025년 9월22일 종가기준 50만7천 원을 기록하면서 1천% 넘게 뛴 상태다.

제약업계에서는 형인우 대표가 알테오젠에 투자한 금액을 약 1700억 원 대로 추정한다. 

형인우 대표는 올해 9월22일 기준 알테오젠 주식을 255만 주(4.77%) 들고 있고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약 272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형 대표가 보유한 주식가치를 같은 날 종가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조3790억 원 규모가 된다. 제약업계가 추정한 투자금액이 맞다면 약 80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계산된다.

제약업계 추정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형 대표는 상당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앤그로스에 따르면 형인우 대표와 스마트앤그로스는 2019년 4월부터 알테오젠에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알테오젠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4만850원~4만8250원 선이었는데 2025년 9월22일 종가기준으로는 50만7천 원이었던 만큼 약 10~12배가 오른 셈이다.

형 대표에게 더욱 고무적 소식은 증권업계에서 알테오젠의 미래를 더욱 밝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의 목표주가를 55만 원으로 봤고,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3만 원까지 닿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 이런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알테오젠의 플랫폼 ALT-B4가 연간 매출 100억 달러를 넘기는 의약품인 메가 블록버스터 약물에 적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허 존속기간이 경쟁사 할로자임보다 월등히 길게 남아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어서다.

기존에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꾸는 플랫폼을 독점하던 미국 할로자임의 특허가 2027년 무렵 만료되는 반면, 알테오젠의 ALT-B4 관련 특허는 2040년까지 보장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 형인우의 남다른 투자안목

형인우 대표는 알테오젠 외에도 다수의 유망기업에 초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서 성공으로 이끄는 투자안목을 보여줬다.

형인우 대표가 이끄는 스마트앤그로스는 2017년 생활로봇기업 에브리봇이 코넥스 상장 당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형인우 대표와 스마트앤그로스는 2025년 9월22일 기준 에브리봇의 주식을 약 168만 주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 종가 1만8300원 기준 형인우 대표와 스마트앤그로스가 보유한 에브리봇 주식가치는 약 307억 원에 달한다.

형 대표는 이밖에도 2020년 말 비상장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해 현재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 배경으로는 차별화된 바이오시밀러 개발역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형 대표는 퇴행성디스크 및 항암제 관련 회사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제약업계에서는 당시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이전한 퇴행성 디스크 신약의 유망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형 대표의 이력을 살펴볼 때 한 가지 놀라운 것은 그가 전문적으로 투자를 전공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형 대표는 KAIST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으며 삼성SDS, 한게임, 네이버, 한게임재팬 등에서 개발자로 일했으며 2011년 스마트앤그로스를 세워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형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처남으로 알려져 있지만 카카오와 계열사 경영에는 현재 관여하고 있지 않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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