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 첫 번째)이 현지시각으로 2일 텍사스주 프로스퍼 시 청사에서 오리온 RE 캐피탈, 한강에셋자산운용 등과 프로스터 1단계 개발사업 관련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미국 텍사스주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직접 미국 텍사스주를 찾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지난 1일부터 미국 텍사스주를 방문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정 회장은 1일에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오리온 RE 캐피탈’이 추진 중인 프로스퍼(Prosper) 개발사업 프로젝트 부지를 방문했다.
오리온 RE 캐피탈은 인도계 미국인 3명이 공동 창업해 텍사스주를 주무대로 주거용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댈러스에서 타운하우스와 주택, 호텔, 오피스가 포함된 프로스퍼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텍사스주가 법인세 혜택 등으로 기업 이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폭발적 인구 유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주목해 북미지역 개발사업 진출의 유력한 지역으로 검토해 왔다. 특히 댈러스 북측의 프로스퍼시에서 첫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프로스퍼시는 워렌 버핏, 미국 최고의 미식축구팀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제리 존스 등 억만장자들이 토지를 다수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댈러스 카우보이스 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닥 프레스콧 등 전현직 스포츠 스타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또한 프로스퍼시는 중간가구 연평균 소득수준이 약 19만 달러 정도로 댈러스-포트워스 광역생활권 내에서 상위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안정적 시 예산을 토대로 교육시설에 폭넓은 투자를 진행해 미국 내 최고 수준의 공립학교를 보유한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프로스퍼 개발사업이 1단계 타운하우스 개발을 시작으로, 주택, 호텔, 오피스까지 총 5단계로 추진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부동산 시장 상황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인접지에 초·중·고 등이 신규 개교하는 등 우수한 입지를 지녀 안정적 투자처로 판단하고 협의를 지속해 왔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2일 텍사스주 프로스퍼 시 청사에서 현 토지주이자 시행사인 오리온 RE 캐피탈, 현지 자산관리 및 금융조달 역할을 수행 예정인 한강에셋자산운용과 1단계 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및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텀시트(Term-sheet)를 체결했다.
정 회장은 이 체결식에서 “대우건설은 과거 재무적 투자자로 미국 시장에서 약 20건의 개발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거두었고 향후에는 중흥그룹과 함께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개발사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개발을 하게 될 프로스퍼 개발사업의 협업은 미국에서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K-콘텐츠 열풍처럼 K-건설의 경험과 저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