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8-01 15: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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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두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을 옹호했다'고 직격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오 시장이 서울시장 공식 채널에 올린 ‘계엄을 왜 했는지 생각해보라’는 충격적인 내란 옹호 영상에 대해 제 문제제기에 이어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지운 척’ 제목을 슬쩍 바꾸고는 대문에서만 보이지 않도록 교묘하게 숨겨놓았다”며 “오 시장의 극우본색, ‘지운 척’은 해도 지우지는 못하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 올라온 '입법독재 결과는?' 제목의 영상. < 오세훈TV >
앞서 오 시장은 7월31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 SBS뉴스에 출연했던 영상을 ‘한 번 생각해보셔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다시 올렸다.
오 시장은 해당 영상에서 “계엄을 선포하게 된 과정에 있어서 지금은 다 잊어버리셨겠지만 당시에 야당이 과도하게 국정에 전념할 수 없도록 '모든 것을 다 특검하자', '모든 것을 전부 다 행정부가 돌아가지 못하도록 하자'며 발목을 잡은 게 원인이 됐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어 "물론 과도하게 반응해서 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이렇게 일이 됐다“며 ”이제 야당이 됐으니 야당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당을 정비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춘 혁신안이 마련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특검법안 통과와 발복잡기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될 수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민 페이스북>
오 시장의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영상은 이날 현재 영상목록에서 사라지고 영상 제목도 ‘입법독재의 결과는?’으로 바뀌어 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이 내란으로 규정된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극우 지지층에게 구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영상은) 여전히 내용도, 접근 링크도 그대로”라며 “극우처럼 보이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극우본색을 숨기는 건 더 어려운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오 시장은 계엄 다음날 ‘계엄군의 국회진입은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라며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가담한 자들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지금와서는 계엄을 옹호하며 극우세력에 구애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