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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디앤아이한라 2분기 실적 반등, 홍석화 자체사업으로 수익성 개선 힘 더해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7-17 16: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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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석화 HL디앤아이한라 대표이사 수석사장이 올해 실적 흐름을 빠르게 반등세로 돌려놓았는데 향후 자체사업을 영업이익 확대의 중심에 둘 것으로 보인다.

홍 사장은 ‘태화강 에피트(EFETE)’,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 등 올해 본격적으로 재개한 자체사업 2건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HL디앤아이한라 2분기 실적 반등, 홍석화 자체사업으로 수익성 개선 힘 더해
▲ 홍석화 HL디앤아이한라 대표이사 수석사장이 자체 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가 1분기 아쉬움을 딛고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016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66.1% 증가한 수치다.

올해 2분기 HL디앤아이한라가 1년 전과 견줘 외형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을 크게 늘린 데는 기저효과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2분기에는 대손상각비 135억 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원가율과 올해 2분기 추정 원가율은 각각 88.0%와 88.4%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홍 사장에게는 건설업계 업황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개선했던 HL디앤아이한라 수익성이 올해 1분기 꺾인 가운데 빠르게 반등세로 돌려놨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579억 원을 거뒀는데 이는 2023년보다 14.2% 증가한 것이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1년 전보다 22.4% 감소한 영업이익 142억 원에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감소 주요 요인으로는 수익성이 우수한 자체사업 비중 축소가 지목된다.

HL디앤아이한라 전체 매출에서 자체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5.7%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11.6%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이에 홍 사장이 대규모 자체사업을 다시 본격화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HL디앤아이한라 영업이익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울산 울주군 ‘태화강 에피트(울산태화강변공동주택)’와 경기 이천시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이천아미1지구도시개발)’ 등 2건의 자체사업 분양에 이은 착공에 돌입한다.

태화강 에피트는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일대 지하 1층~지상 15층, 5개 동, 아파트 307세대 및 35평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된다.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은 경기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633-1번지 일대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아파트 706세대 및 192.6평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이뤄진다.

올해 1분기 말 HL디앤아이한라 자체사업 수주잔고 목록을 보면 ‘부천소사주상복합(수주총액 1260억 원)’, ‘인천작전동APT(2071억 원)’, ‘양평양근리APT(3117억 원)’ 등 다른 자체사업은 모두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반면 울산태화강변공동주택과 이천아미1지구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태화강 에피트와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은 각각 올해 4월과 7월 분양해 곧 공사를 시작한다. 두 사업은 1분기 말 수주잔고상 미착공 현장으로 분류돼 있다.

수주총액은 태화강 에피트가 1638억 원,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이 4537억 원으로 모두 합쳐 6175억 원이다. 점차 소진돼가는 HL디앤아이한라 자체사업 수주잔고에 대형 일감이 다시 추가되는 셈이다.

특히 태화강 에피트는 앞선 분양에서 1순위 평균 44.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흥행하며 빠르게 완판에 성공했다.

반면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이 0.17대 1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수도권인 데다 반도체 산업단지 인근이라는 입지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추후 원활한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홍 사장이 태화강 에피트와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 공사로 영업이익 확보를 노릴 수 있는 이유는 자체사업 특성상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HL디앤아이한라 자체사업 매출총이익률(GPM)은 20.4%로 나타났다. 개발·건축(10.0%), 토목(7.8%), 해외(9.8%) 등 다른 사업부문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HL디앤아이한라 2분기 실적 반등, 홍석화 자체사업으로 수익성 개선 힘 더해
▲ 울산 울주군 범서읍 '태화강 에피트(EFETE)' 조감도. < HL디앤아이한라 >

과거 배곧신도시1·2·3단지 공사를 진행하던 2017년을 보면 HL디앤아이한라 실적에서 자체사업 효과가 어느정도 일지 짐작해볼 수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시흥배곧1단지APT(5188억 원), 시흥배곧2단지APT(5158억 원), 시흥배곧3단지APT(2406억 원) 등에서만 모두 합쳐 1조2752억 원 규모의 자체사업 공사를 진행했다.

2017년 HL디앤아이한라는 자체사업으로 매출 7908억 원, 매출총이익 2328억 원을 내면서 매출총이익률 29.4%를 기록했다.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매출은 41.1%, 매출총이익은 83.5%에 이른다.

이에 HL디앤아이한라는 2017년 당시 연결기준 영업이익 1572억 원을 거뒀다. 이는 1년 전보다 64.6% 뛴 수치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L디앤아이한라는 업황 부진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지속해서 확보하고 있고 자체사업을 재개해 견고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7월 분양한 이천아미(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은 입지적 조건이 뛰어난 만큼 시차를 두고 계약률을 끌어올리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홍 사장은 미래 실적 기반이 되는 HL디앤아이한라 수주곳간도 착실히 채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상반기 8천억 원 안팎의 신규수주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수주 5936억 원과 비교해 35%가량 늘어난 성과다.

HL디앤아이한라는 2분기 들어 1762억 원 규모의 ‘돈의문2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필두로 ‘당진 양곡 자동화 터미널 조성사업(1012억 원)’, ‘성남복정1 B1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1055억 원)’, ‘수원당수 M2블록 주거복합 신축공사(1051억 원)’ 등 1천억 원 이상 공사들을 다수 수주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사업성이 우수한 서울, 수도권에 자체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재무안정성이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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