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내부거래에 대한 연결 조정을 제외한 6월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7.1% 늘어난 2450억 원, 영업이익은 0.8% 증가한 364억 원을 기록했다.
4~6월까지 단순 합산 매출은 전년대비 8.1% 증가한 7795억 원,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1245억 원)으로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매출 7836억 원, 영업이익 1308억 원)와 기존 추정치(매출 7687억 원, 영업이익 1266억 원) 대비 영업이익이 다소 하회할 전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 및 고성장 채널 전용 제품 확대, 코코아 등 원가 부담 완화에 따른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유효하고,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7배 수준으로 음식료 업종 평균 12.5배(삼양식품 제외 시) 대비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 부담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6월 법인별 실적은, 국내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5.4% 늘어난 900억 원, 영업이익은 0.8% 증가한 132억 원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둔화와 미국 외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 확대 효과로 판매 성장세가 유지됐다.
김태현 연구원은 “다만 코코아, 버터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6월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 늘어난 964억 원, 영업이익은 155억 원을 기록했다. 춘절 이후 과열됐던 재고 할인 경쟁이 4~5월 대비 완화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코코아와 유지류 등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이 이어졌다.
6월 베트남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6% 늘어난 341억 원, 영업이익은 10.9% 줄어든 49억 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지 소비 위축과 더불어 코코아, 쇼트닝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운반비 등 판관비 증가, 비우호적 환율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는 초코파이 판매 호조에 힘입어 6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4% 증가한 245억 원, 영업이익은 40.0% 늘어난 28억 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원가 부담이 있었지만 생산량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제조원가율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마진율 하락이 크지 않았다.
오리온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8% 늘어난 3조3462억 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5683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