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14%(1.47달러) 내린 배럴당 66.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호클라우마 쿠싱 원유탱크.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63%(1.15달러) 하락한 배럴당 69.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원유 제재가 예상보다 온건하다는 평가와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보낸 회담에서 러시아가 50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 및 기업에 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체적으로 50일의 마감시한과 함께 러시아와 그 조력국을 향해 관세를 매기는 일명 ‘세컨더리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주변국을 압박해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전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맺음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관련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원유의 단기 공급 차질 우려가 일시적으로 제기됐지만 실제 발동까지 50일 가량 시간이 남았다는 점에 시장이 더 집중하면서 공급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