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란 특검팀이 내란 동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 조사했다.
한 전 총리는 2일 오전 9시53분께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내란 특검팀 조사를 위해 청사로 들어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같은 시각 서울고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고검 청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특검은 한 전 총리와 안 장관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내란 특검팀은 한 전 총리와 일부 국무위원들이 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내란을 묵인 또는 방조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새로운 계엄 선포문이 작성됐다가 폐기된 정황을 주목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장이 계엄 이후 작성한 문건에 서명했으나 며칠 뒤 '사후 문건을 만들었다는 게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없던 일로 하자'고 요청했고 결국 문건이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건에는 국무위원 가운데 한 전 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만 서명했다.
내란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불법 계엄을 사후 은폐하려고 했는지, 비상계엄을 통한 내란에 가담·동조한 게 아닌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안 장관을 상대로도 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소집된 경위와 당일 회의에서 있었던 일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