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말레이시아 폐기물처리 업체 ‘센바이로’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는 현지시각 27일 “SK그룹이 센바이로의 소수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 거래는 3억 달러(약 4140억 원)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SK에코플랜트가 말레이시아 폐기물업체 '센바이로' 지분 30%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해외 보도가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
센바이로는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지정폐기물 소각·매립장을 보유, 운영하는 종합환경기업으로 연간 약 10만 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가 있고, 센바이로의 최대주주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카자나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5월 센바이로 지분 30%를 약 1270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SK그룹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를 중심으로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비주력사업인 폐기물처리 업체는 정리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관리 자회사 리뉴어스 지분 75%와 리뉴원 지분 100%를 매각하는 안을 두고도 사모펀드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미 동종업계 기업과 사모펀드를 포함한 잠재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다만 논의에 따라 센바이로 지분을 유지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