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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AI 투자 열풍 지속, SK하이닉스 곽노정 HBM4로 연매출 150조 향한다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5-06-26 15: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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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AI 투자 열풍 지속, SK하이닉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40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노정</a> HBM4로 연매출 150조 향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속되는 세계 AI 설비투자 붐에 따른 HBM 판매 증가로 2026년 매출 100조 원을 훌쩍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중동의 데이터센터 투자 등 지속되는 AI 설비투자 붐으로 AI 반도체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월가는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선두를 달리는 SK하이닉스를 AI 투자 붐의 최대 수혜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6세대 HBM4에서도 시장 선두를 이어가며, 2026년에 매출 최대 130조 원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6일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25년 11.2% 성장해 총 7009억 달러(약 951조9600억 원)에 이를 것이며, 2026년에는 7607억 달러(약 1032조878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WSTS 측은 “이같은 성장은 주로 로직과 메모리 부문의 지속적 강세에 따른 것”이라며 “두 부문 모두 AI, 클라우드 인프라, 첨단 가전 등 분야의 지속적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초 제기된 우려와 달리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AI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마존은 2025년 AI 투자를 1천억 달러(약 145조6300억 원)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아마존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 4곳의 올해 AI 투자 규모는 총 3천억 달러(약 436조8900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 등이 주도하는 5천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미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도 AI 반도체 수요를 늘릴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라클은 미국 텍사스에 건설될 데이터센터를 위해 400억 달러(약 54조7천억 원) 규모의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구매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블랙웰(GB200)’ 40만 개 분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의 데이터센터 투자도 AI 시장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UAE에 건설되는 데이터센터 용량은 원전 5개 규모인 5기가와트(GW) 수준이다.

미국 월가는 SK하이닉스가 AI 투자 증가에 막대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내년 6세대 HBM4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며 막대한 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증권사 JP모간은 “HBM4 평균판매가격(ASP)은 HBM3E 대비 35% 더 높다”며 “SK하이닉스는 HBM 중심으로 고수익 구조로 전환, 향후 4년 간 놀라운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8만5천 원에서 36만 원으로 26.3% 올렸고, 맥쿼리 증권은 31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16.1% 높였다. 홍콩 증권사 CLSA 역시 29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증권가 컨센서스(평균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 88조4600억 원, 영업이익 38조77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33.6%, 영업이익은 65.2%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에도 AI 투자 열풍 지속, SK하이닉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40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노정</a> HBM4로 연매출 150조 향한다
▲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HBM3E 메모리반도체. < SK하이닉스 >

2026년에는 매출이 100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다니엘 킴 매쿼리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2026년 매출 133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6년 100조~120조 원을 예상하는 국내 증권사들 전망치보다 높은 것이다.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지속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에는 엔비디아가 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의 87.7%를 점유하고 있다. 또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HBM 가운데 70%를 구매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5세대 HBM3E를 최초로 엔비디아에 공급하며 막대한 이익을 냈다. 현재도 엔비디아의 첫 번째 HBM 공급자로 자리 잡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엔디비아가 출시할 AI 반도체 ‘루빈’에 탑재될 HBM4 공급 비중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들이 HBM4 추격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가장 먼저 HBM4 샘플을 공급하며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내년 여름 출시될 루빈의 초도 물량은 SK하이닉스가 단독 공급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9조9천억 원, 영업이익 9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분기에 비해 각각 13%, 21.6% 늘어나는 실적이다.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가 3분기 매출 23조7500억 원, 영업이익 10조5220억 원을 기록할 것이며, 4분기에는 매출 27조1480억 원, 영업이익 11조80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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