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삼성물산 도시정비 치열한 선두 경쟁, 오세철 새 주거플랫폼 앞세워 하반기 상급지 조준

박창욱 기자 cup@businesspost.co.kr 2025-06-26 14:18: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시장에서 한동안 독주를 이어오다 경쟁사들이 거세게 추격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 성수, 여의도, 압구정 등 핵심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자체 주거플랫폼 '넥스트홈'을 내세워 수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도시정비 치열한 선두 경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8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새 주거플랫폼 앞세워 하반기 상급지 조준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자체 주거플랫폼 넥스트홈을 앞세워 하반기 성수, 여의도, 압구정 등 상급 도시정비 사업지에서 수주활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 시장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5조 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올리며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한동안 독주를 이어오다가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거센 질주에 추격을 허용해 근소한 차이로 3위로 내려왔다.

이에 삼성물산은 하반기 성수, 여의도, 압구정 등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도시정비 상급 사업지에 자체 주거 플랫폼 '넥스트홈'을 내세워 수주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독자 개발해 2023년 8월 발표한 넥스트홈은 '넥스트 라멘' 구조와 '넥스트 인필(In-Fill)' 시스템을 통해 거주자가 생활방식에 맞게 주거 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바꿀 수 있게 한 새로운 주거모델이다.

넥스트 라멘은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해 하중을 떠받치며 대신 집 내부 기둥을 빼낸 구조를 말한다. 내부 기둥이 없는 만큼 공간을 넓히고 자유로운 구성을 할 수 있다.

외부엔 단열 시스템과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층간 소음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경쟁사들의 새 주거 플랫폼이 기둥과 벽의 혼합구조를 활용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또 넥스트 인필 시스템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바닥, 욕실, 벽체 등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장 시공 대신 주요 마감재 요소를 모듈화·표준화해 생애 주기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다.

오 사장은 넥스트홈을 놓고 “주거 트렌드 변화와 사회, 그리고 고객 니즈를 반영해 더 나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현실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면서 “사물인터넷 플랫폼 홈인과 함께 넥스트홈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용인 수지구 동천동에 넥스트홈이 적용된 시험주택을 마련해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넥스트홈은 고층 주택에 최적화된 구조여서 현재까지 적용된 도시정비사업장은 없다"면서도 "하반기 성수, 여의도, 압구정 등 핵심 사업지는 주로 고층 주택으로 건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넥스트홈이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도시정비 치열한 선두 경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8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새 주거플랫폼 앞세워 하반기 상급지 조준
▲ 넥스트 라멘 구조의 모습. <삼성물산>

넥스트홈이 적용된 서울 주요 도시정비 사업지가 늘어나면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리모델링에 필요한 인테리어 시장 개척, 품질 불안정성과 시공 위험 완화라는 3중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넥스트홈의 핵심인 인필 시스템은 PC(프리캐스트 콘트리트) 방식을 기반으로 공장에서 구조물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이는 중소 인테리어 업체를 통한 현장 수작업 중심의 리모델링 시장을 대규모 시스템 기반 시장으로 바꿔낼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스트 인필은 단순한 신축 기술을 넘어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리모델링 플랫폼 시장의 진입점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정기적 마감재 교체수요를 유도할 수 있는 삼성물산의 구조적 수익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PC 방식에 따른 인필 시스템은 현장 시공 인력의 노령화와 언어소통이 취약한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난 건설 현장에서 품질의 불안정성과 시공 과정의 위험을 줄일 구조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창욱 기자

최신기사

원안위 우리나라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영구정지 뒤 8년 만
'가격인상' 동서식품 실적 성장, 김광수 해외 수출·가격효과 없어 추가 성장 난망
민주당 진성준 "상법·양곡법 등 6월 임시국회 내 처리" "노란봉투법 반대 소용 없어"
현대위아 정재욱 사장 4년여 만에 사임, 후임 대표로 남양연구소 임원 거론
한국인터넷진흥원 해킹 수법 공개 "AI로 100만 커뮤니티 가상화폐 탈취 시도"
신한금융 오버행 우려 덜고 자사주 조기 소각, 진옥동 밸류업 본무대 오른다
이재명, 헌재소장 김상환·헌법재판관 오영준·국세청장 임광현 지명
중국 뚫은 엔씨소프트 '리니지M', 김택진 모바일 게임체인저로 실적 반등 노려
비트코인 1억4779만 원대 상승, 미국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퍼지며 강세
카카오페이 주가 반등 '반짝 거품' 그칠라, 신원근 기업가치 입증 부담 더 커졌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