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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그놈 목소리·얼굴 AI가 찾아낸다' LG유플러스 익시오 보안기술 공개, "AI 유료화 전 보안 강화"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06-26 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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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그놈 목소리·얼굴 AI가 찾아낸다' LG유플러스 익시오 보안기술 공개, "AI 유료화 전 보안 강화"
▲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이 26일 서울역 인근 LG서울역 빌딩에서 열린 익시오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차별화한 AI 기술을 적용해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이번 보안 강화는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용자 신뢰를 바탕으로 익시오 서비스의 수익화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역 인근 LG서울역빌딩에서 익시오 보안기술 설명회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적용할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공개했다.

안티딥보이스는 AI가 위변조된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기술로,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 공개됐다. 

이번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 기술을 온디바이스(On-Device) 형태로 상용화하면서 서비스 적용에 나선 것이다.

회사 측은 안티딥보이스 기술 개발을 위해 AI 엔진에 통화 건수로 약 200만 건에 해당하는 약 3천 시간 분량의 통화 데이터를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안티딥보이스는 위조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을 찾아내거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 패턴을 탐지해 통화 중인 상대방의 목소리 위변조 사실을 약 5초 내 판별한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회사 AI 기술 고도화를 이끌고 있는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는 이날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소개하면서 “가장 안전한 AI를 보유한,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이를 통해 익시오를 AI 안심 에이전트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보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개발 중이다.

안티딥페이크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합성된 영상에 남아있는 비자연적 흔적을 탐지, 얼굴을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통화 중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를 탐지하는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개발 중인 이 기술은 보이스피싱범 목소리를 AI로 실시간 비교·분석해 일치 가능성이 높을 경우 경고 알림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한영섭 LG유플러스 AI테크랩장은 “실시간 화상 통화에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모든 기술을 온디바이스 형태로 경량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그놈 목소리·얼굴 AI가 찾아낸다' LG유플러스 익시오 보안기술 공개, "AI 유료화 전 보안 강화"
▲ LG유플러스 '안티딥페이크' 기술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익시오의 보안 기술 강화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디지털 범죄 피해가 급증하고,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용자를 확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23년에는 4472억 원 규모였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24년에는 8545억 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 이후 보안 우려로 LG유플러스로 통신사를 변경한 가입자 수는 약 27만8천 명이다.

익시오 보안 기술 강화는 LG유플러스의 AI 사업 수익화 전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익시오의 일부 기능을 유료화할 계획인데, 보안 기술은 이용자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유료 서비스 전환의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익시오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약 17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100만 명, 3년 내 600만 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에이전트추진그룹장은 익시오 유료화 시기와 관련해 “익시오가 LG유플러스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는 게 우선”이라며 “더 좋은 기능이 추가되면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 국한된 익시오 서비스를 B2B(기업 간 거래)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병기 전무는 이날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으나, 유통이나 금융 분야에서 익시오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현장] '그놈 목소리·얼굴 AI가 찾아낸다' LG유플러스 익시오 보안기술 공개, "AI 유료화 전 보안 강화"
▲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 '익시오' 소개 영상.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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