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회복이 유럽 전기차 시장 침체로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차세대 배터리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배터리 공장 전경. < LG에너지솔루션 > |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40만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5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29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유럽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미시간에서 리튬·철·인산(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으나, 아직 수율 개선 중인만큼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선도 업체의 신차 출시로 2170 원통형 배터리 공급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4680 원통형 배터리 공급 개시는 추가 지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 체리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키로 하면서 중국 전기차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진입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최 연구원은 “중국 선도 전기차 업체 신차 효과로 신형 2170 배터리 공급이 실적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4680 배터리 공급 시점은 탑재 차종의 수요 둔화로 지연되고 있으나,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1680억 원, 영업이익 1조90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 늘어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