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장과머니  증시시황·전망

'진짜 밸류업 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반기는 증권가, 넓은 수혜에 우선주 주목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6-04 16:24: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6개월 간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 증권가에선 화색으로 반기는 모양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주식시장 부흥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짜 밸류업 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77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정부 출범 반기는 증권가, 넓은 수혜에 우선주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66% 상승한 2770.84에 마감했다.

윤석열(-0.55%), 문재인(-0.99%), 박근혜(-0.46%) 등 세 명의 전임 대통령들의 취임날과 비교해 큰 폭으로 주식시장이 오른 것이다.

이로써 올해 4월10일(6.6%) 이후 약 두 달 만에 한 거래일 기준 최대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을 소위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라 칭할 정도로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고질적인 문제로 보고 대선 기간부터 주요 공약으로 주식시장 활성화를 약속했다.

특히 이 가운데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제고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도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다만 윤 정부의 밸류업은 소위 ‘채찍’은 없이 ‘당근’만 있어서 핵심을 비켜갔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윤 정부가 참고한 일본의 사례를 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일정 기준을 충족치 못한 상장사를 시장에서 퇴출시켜버리는 등, 강제성이 밸류업 성공의 한 축이었던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의 밸류업은 기업의 자율보다는 강제성에 핵심을 둘 것이므로 진짜 밸류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존 밸류업은 밸류업 지수 편입 및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이었다”며 “신 정부의 정책은 상법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강제성이 차이점으로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연속성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더 강한 어조로 “억지 춘향이 격인 지주회사법에 기댄 자회사 중복상장, 기업 경쟁력 강화로 포장된 핵심 자회사 쪼개기 상장, 소각과 처분 없이 대주주의 실효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전락한 자사주 매입·보유, 주요국 증시 내 최하위권의 주주이익 환원율 등 시장 및 소액주주 이익에 반하는 후진적 기업 지배구조와 재무정책은 한국증시 저평가의 장기 고착화와 함께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란 국내증시 구조적 회의론으로 확산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의 경제·금융 정책 초점이 현상의 본질을 직시하고 있고, 이전 정권들보다 구체적인 처방전을 들고 즉각적 체질개선을 강제하고 나섰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신정부 정책의 경제·증시 영향은 중립 이상의 긍정적 효과가 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향상,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 등을 강조했다”며 “결론적으로 증시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시장 전반에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 당선 이전에도 주목받던 저평가 주식들이 앞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친화적인 정책 기조와 우호적인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들은 주가지수 상승 요인”이라며 “상법 개정으로 저 주가순자산배율(PBR) 업종과 자사주 매입 기대가 예상되는 지주회사, 금융업종 등의 반등이 기대되며 가장 먼저 실시 예정인 지역화폐 도입으로 내수 부양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재명 정부의 수혜주는 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문화콘텐츠, 방산, 조선 등 폭넓은 것으로 평가된다.
 
'진짜 밸류업 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77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정부 출범 반기는 증권가, 넓은 수혜에 우선주 주목
▲ 대신증권 등 일부 증권주의 우선주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증권가에서는 특히 우선주에 주목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처음 발표했을 때도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더 오른 경험이 있는데 이재명 정부의 기조는 더 강력할 것이므로 우선주 주가가 더 강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명 정부에서는 기업들의 자사주 보유 비중을 5% 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현재 자사주 비중이 5%를 넘는 종목 가운데 배당 수익률 상위 30%에 속하는 우선주를 보면 삼성화재우·대신증권우·한국금융지주우·CJ우·미래에셋증권우·부국증권우로 확인된다.

이 가운데 대신증권우와 부국증권우는 특히 우선주 소각이 병행되어야 하는 종목들로 분석된다. 

두 종목은 보통주만을 다 소각한다 해도 '상법상 의결권 없는 주식 발행 제한 규칙'에 저촉되기 때문에 우선주도 같이 소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의 밸류업은 기관과 외국인의 의결권 행사에 불리하게 작용하던 요소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이는 중장기 관점에서 우선주 저평가 원인이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최신기사

카카오모빌리티 '주차 플랫폼' 사우디 진출, 류긍선 체제 사업확장 '첫발'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자금줄 확보 기로, LG엔솔 배터리 대량 수주 걸렸다
석화업계 관세전쟁발 운임 상승 '복병' 만나, 유가 하향안정화에도 찬바람
중국 저전력 D램 기술 턱밑 쫓아와, 삼성전자 전영현 LPDDR6 양산 속도낸다
요양·펫보험 이재명 정부에 싹트는 기대, 보험사 '간병비 급여화' '표준 수가제' 주목
HMM 운임 급등에도 웃지 못한다, 최원혁 '아프리카·중동' 신시장 개척 담금질
이재명 첫 국무회의서 해수부 부산 이전 빠른 준비 지시, 공정위 인력 충원도
이마트24 대표로 최진일 이마트 MD혁신담당 상무 내정, 1974년생
서울 아파트값 18주째 상승, 재건축 중심으로 오름폭 0.03%포인트 확대
신세계면세점 숨통 트인 '시내'·막막한 '공항', 유신열 중국 단체관광 기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