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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기업금융 역량 보여준 장원재 김종민 체제, 초대형IB 인가 '박차'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05-15 16: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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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메리츠증권 장원재 사장과 김종민 부사장이 각자대표체제로 실적 개선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보수적 위험(리스크)관리 시스템과 기업금융(IB) 분야 성장이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 기업금융 역량 보여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원재</a> 김종민 체제, 초대형IB 인가 '박차'
▲ (왼쪽부터)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이 초대형IB 인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숙원인 초대형IB 인가 획득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단 평가가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 187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1분기보다 48.1% 늘어난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1959억 원과 1482억 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2018년 1분기부터 이어진 1천 억 원 이상의 순이익 달성을 29분기 연속 이어가게 됐다”며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에서 리스크관리책임자를 거친 장 사장이 만큼 타사보다 보수적으로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따라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민 부사장도 주특기인 기업금융 분야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SK증권은 기업금융수수료 수익이 1년 전 보다 46% 늘어나는 등 기업금융 실적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이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김 부사장이 각자대표로 취임한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한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증권업은 사업 이질성이 크고 각각의 규모가 과거보다 크게 성장해 한 사람이 담당하는 것보다 전문성을 가진 각자대표 체제로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메리츠증권의 각자대표체제 전환이유를 설명했다.

장원재 사장과 김종민 부사장 체제가 우수한 위험관리와 기업금융 능력을 입증한 만큼, 초대형투자은행(IB) 인가 획득 가능성과 사업 확장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초대형 IB에 관심을 가지는 주된 이유는 ‘발행어음’에 있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자기자본 대비 2배 규모의 어음을 발행해 채권투자, 기업대출,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장원재 사장은 지난해부터 초대형IB 인가 획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초대형 IB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메리츠증권 기업금융 역량 보여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원재</a> 김종민 체제, 초대형IB 인가 '박차'
▲ 메리츠증권이 1분기 실적에서 기업금융 역량을 입증한데 이어 초대형IB 인가 획득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초대형IB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4조 원을 2020년에 이미 넘겼다.

2024년 말 기준으로는 자기자본 규모 6조9천억 원에 달해 인가 요건을 훌쩍 뛰어 넘어섰다.

올해 4월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초대형IB 인가 관련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며 인가에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메리츠증권 역시 초대형IB사업 진출 적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 관련 리스크가 비교적 조용히 해결되는 모습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4년 3월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에 1조2천억 원 규모 리파이낸싱(재융자)을 대출했다.

그러나 올해 3월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관련 위험이 커졌다.

특히 메리츠증권의 위험 노출 금액(익스포져)이 6551억 원으로 가장 많았던 만큼 이자수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우려됐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는 14일 1분기 경영 실적 발표에서 “현재 1조2천억 원 규모 채권에 4조8천억 원 규모 부동산 담보가 확보돼 있다”며 “회생 계획과 관계없이 안정적 원리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홈플러스 대출 관련 리스크 대부분을 대손준비금으로 적립하며 자금 회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손충당금 적립 대신 대손준비금으로 메울 경우, 회계처리상 비용으로 잡히지 않아 손익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를 상대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담보대출 원리금의 회수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가 메리츠금융그룹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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