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가 대만에서 꿈의 직장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성과급 비중이 큰 급여체계 덕분이라는 현지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대만 TSMC 사옥 내부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성과급 및 회사 이익을 임직원과 공유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데 장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대만 중국시보가 보도한 TSMC 공시자료를 보면 2024년도 기준 석사급 학위를 보유한 신입 직원의 월 급여는 6만5130대만달러(약 302만 원)로 집계됐다.
대학교를 졸업한 신입 직원 급여는 월 4만2930대만달러(약 199만 원), 고등학교 졸업 직원 초봉은 3만8400대만달러(약 178만 원)다.
그러나 같은 해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300만 대만달러(약 1억3929만 원)로 집계됐다. 월 급여로 따지면 25만 대만달러(약 1161만 원) 안팎이다.
중국시보는 TSMC의 성과급 중심 급여체계 때문에 초봉은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평균 연봉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TSMC 직원의 실제 연봉이 성과급을 반영하면 월 급여의 30~45배 수준으로 책정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급여체계가 큰 장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시보는 TSMC가 회사 전체 이익을 임직원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라고 지목했다.
TSMC 이사회는 2023년 말 대만에서 근무하는 7만 명 안팎의 임직원에 703억 대만달러(약 3조2647억 원)의 보너스 지급을 승인했다.
이는 1인당 평균 104만9천 대만달러(약 4871만 원)에 이른다.
TSMC는 대만의 우수한 기술 인재를 다수 유치하며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강점의 비결이 성과급 중심 급여체계에 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시보는 “TSMC는 높은 급여와 우수한 혜택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꿈의 직장으로 꼽힌다”며 “성과급 시스템은 TSMC의 진정한 힘”이라고 평가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