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수도 뉴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기아가 인도 정부의 과징금, 세금 부과에 불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 조세 당국이 최근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과세를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제시됐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과징금 징수에 불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인도 당국은 올해 3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446억 루피(약 74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삼성전자가 한국과 베트남으로부터 2018년~2021년 통신 장비를 수입할 때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세무 당국은 삼성전자가 관세 품목을 잘못 분류해 세금을 회피했다고 판단했다.
취재원은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인도 세관은 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기아 또한 인도 당국으로부터 최근 받은 세금 고지에 이의를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은 기아가 수입세 신고서를 잘못 작성해 12억2천만 루피에 달하는 세금을 덜 냈다고 지적하면서 해당 세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과 같은 다른 다국적 기업은 물론 현지 항공사인 인디고 등도 최근 인도에서 거액의 세금 납부 요구를 받았다.
미국 씽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프라밋 팔 차우두리 법률 책임자는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강력하게 밀어붙일 때 이런 사례가 늘곤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