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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차 N'에 쏟은 정의선의 '진심', 10년 만에 무시가 극찬으로 바뀌었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4-18 15: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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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출시 10년 만에 평가를 180도 뒤집었다.

2015년 현대차가 N브랜드를 처음 내놨을 때만 해도 수입차 브랜드들의 고성능 라인업을 따라한다는 차가운 시선이 적지 않았지만, 현재는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대차 '고성능차 N'에 쏟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8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의 '진심', 10년 만에 무시가 극찬으로 바뀌었다
▲ 현대자동차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고성능 브랜드에 계속해 공을 들이고 있는데, 현재 개발 중인 제네시스 고성능 차가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외에서 현대차 N모델에 대한 좋은 평가와 함께 제네시스 고성능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2015년 4월1일 BMW M 총괄개발책임자인 알버트 비어만을 현대차 고성능차 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N브랜드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현대차가 고성능차 브랜드 개발에 나선다고 했을 때 세계 자동차 업계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현대차 N브랜드는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성장했다.

최근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델은 ‘아이오닉5 N’이다. 7번째 N모델인 아이오닉5 N은 첫 4륜구동이자 첫 전기차 N모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2023년 9월 출시됐다.

아이오닉5 N은 독일 ‘아우토자이퉁’, 영국 ‘카매거진’ 등 자동차 전문 매체로부터 최고의 고성능 전기차라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과 그 주변 도로에서 3일 동안 진행된 비교 평가에서 두 매체는 아이오닉5 N에 대해 “고성능차가 제공해야 하는 가장 핵심적 가치인 운전의 재미가 다른 모델보다 압도적”이라며 극찬했다.

테스트를 진행한 차들이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BMW i5 M60,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패키지, 루시드 에어 드림 퍼포먼스, 로터스 엘레트라 R, 피닌파리나 바티스타 니노 파리나 등 고가의 고성능 전기차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오닉5 N이 받은 평가는 놀라운 결과였다.

람보르기니는 2029년 출시를 목표로 첫 전기차를 개발 중인데, 아이오닉5 N이 람보르기니 공장을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최고경영자(CEO)는 아이오닉5 N을 직접 운전해봤다며, 첫 전기차 개발에 아이오닉5 N을 참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현대차 '고성능차 N'에 쏟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8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의 '진심', 10년 만에 무시가 극찬으로 바뀌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 기술 고문은 BMW M 총괄개발책임자를 맡다가 2015년 4월 현대차 고성능차 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돼 N 브랜드 개발을 총괄했다. <현대자동차>

N브랜드가 10년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판매량에서도 나타난다.

N브랜드 첫 차는 2017년 출시된 ‘i30 N’이다. 2017년만 해도 N브랜드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2천 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2만6천 대 정도 팔리며 7년 만에 13배 가량 증가했다. 누적 판매량은 약 14만 대로, 이 가운데 90% 이상이 해외에서 판매됐다.

해외에서만 성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현대차 N모델은 국내 레이싱 선수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스폰서십을 맺기 전 선수들에게는 수입차 고성능 차량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현대차 N모델을 선택해 시합에 참가한다.

현직 레이싱 선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현대차 N 모델은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세계에서 최고로 꼽을 만한 성능을 보여준다”며 “국내 많은 선수들이 N모델 대해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N 브랜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 기술 고문의 역할이 컸다.

비어만 고문이 BMW에서 현대차로 옮길 당시 독일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의 현대차 이직으로 독일에서는 기술 유출과 관련된 법률이 크게 강화됐고, 특정 직급 이상 기술 인력이 EU 역외 회사로 재취업하면 독일 정부에 신고하게 하는 규정까지 생겼다.

비어만 고문은 현대차에서 고성능 차량을 개발하면서 유럽 브랜드 차량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결과물을 내놨다. 비어만 고문이 2020년 계약 종료 후 스웨덴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 정의선 회장은 그를 ‘삼고초려’해 고문으로 붙잡았다.
 
현대차 '고성능차 N'에 쏟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8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의 '진심', 10년 만에 무시가 극찬으로 바뀌었다
▲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 <현대차>

정 회장은 고성능 라인업 개발에 대한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 글로벌 최상위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고성능 차량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현대차 고성능차 라인업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로까지 확대된다. N브랜드가 낸 성과를 제네시스 고성능 모델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다음 과제다. 현대차는 GV60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 ‘마그마’를 개발 중이다.

현직 레이싱 선수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마그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초고성능 모델인 만큼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책정될 지가 가장 큰 관심”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시각 16일 개막한 ‘2025 뉴욕오토쇼’ 사전 공개 행사에서 2026년부터 내구 레이스 경기에 투입될 ‘GMR-001 하이퍼카’ 실차 모델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내구레이스란 모터스포츠 경기의 한 형태로 장시간, 장거리를 쉬지 않고 달린다는 점이 다른 레이스와 다른 점이다.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가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 2027년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개발한 경주용 차량이다.

현대모터스포츠는 2026년과 2027년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을 출범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은 지난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시즌 유러피언 르망시리즈(ELMS) 개막전에 참가해 LMP2 클래스(통일된 샤시와 엔진으로 경쟁하는 레이싱) 우승과 함께 전체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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