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의결권자문사 한국ESG평가원이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한국ESG평가원은 지난 24일 발표한 고려아연 정기 주총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이사회 정원 19인 상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핵심 안건으로 꼽았다.
▲ 한국ESG기준원은 24일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회사 측이 추천한 이사후보에 찬성을 권고했다. |
한국ESG평가원은 “경영실적, 주주환원, ESG평가 등에서 고려아연이 영풍보다 우월하다”며 “비철금속 사업 경쟁력 측면에서 현 경영진의 과거 성과와 미래 성장전략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한국ESG평가원은 이사후보 가운데 회사 측이 추천한 후보에 전원 ‘찬성’을 권고했다. MBK·영풍 측이 추천한 후보에는 전원 ‘반대’를 권고했다.
MBK·영풍 측이 제안한 ‘신임이사 17인 선임안’을 두고는 “현 경영진 측이 선임한 이사 숫자를 압도하는 신규이사 선임으로 경영권을 장악하고자하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한국ESG평가원은 “MBK·영풍 측이 경영권을 장악하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의사결정에 따라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며 “하지만 비철금속 사업의 전문성에서 MBK파트너스가 기업가치 제고에 우위를 갖고 있다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길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에서 양 측의 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ESG평가원은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방어하더라도 앞으로 소모적 경영권 분쟁이 반복하고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양 측의 대승적 타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