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인천공항 노조)가 자회사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에 책임을 통감하며 안전한 일터를 위한 투쟁을 다짐했다.
인천공항 노조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의 직원이 공항 주차타워에서 추락해 사망한 데 대한 애도의 심정과 안전한 공항을 위한 투쟁을 각오하는 성명을 18일 발표했다.
29세였던 인천공항 노조 조합원이 지난 15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차장 외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전날 야간 업무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공항 노조는 2020년 입사한 고인이 인천공항을 ‘비정규직 제로 1호 사업장’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불투명해진 지난 5년간 소방시설관리를 비롯해 안전한 국제공항을 위한 소임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된 청년노동자 조합원이 바랐던 세상을 위해 안전한 일터, 안전한 공항을 위한 투쟁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인천공항 노조는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에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공항시설관리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안석 인천공항 노조 지부장은 유가족의 슬픔을 나누고 동료를 잃은 조합원들의 충격을 추스르면서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 지부장은 “인천공항이 4단계 확장에도 필요인력을 충원하지 않고 기존 인력 쥐어짜기로 운영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사전에 경고했다”며 “부족한 현장인력으로 강제되는 연속 야간노동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소중한 조합원을 떠나보내게 된 지금 비통한 심정으로 안전한 공항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