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월 베이스의 디테일한 타임라인을 실적 컨퍼런스 콜 또는 게임스컴 행사에서 제공하는 전략이 순리였다고 사료되는 바, 이에 대한 이행이 온전하지 못한 점은 신작 출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낮추고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제한시키는 리스크로 작동했음을 부연 설명한다.

키움증권은 14일 펄어비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6천 원에서 3만4천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을 기존 ‘BUY’에서 ‘Out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 "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지연, 시간이 갈수록 유저 관심 희석"

▲ 펄어비스의 2026년 매출액은 6991억 원, 영업이익은 2211억 원으로 추정된다. <펄어비스>


목표주가 산정은 2026년 지배주주순이익 1604억 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5배와 연 할인율 10%를 적용한 결과이다. 붉은사막 추가 출시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목표 PER을 기존 17.5배에서 15배로 하향 조정했다.

직전거래일 13일 기준 주가는 2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붉은사막’ 신작 출시는 이미 수차례 지연되어 온 것으로 사측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1개 분기를 순연한다 하더라도 월 베이스의 좀더 디테일한 타임라인을 실적 컨퍼런스 콜 또는 게임스컴 행사에서 제공하고 이후 시차를 두고 온전한 출시 타임라인을 오픈하는 전략이 순리였다고 사료된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한 이행이 온전하지 못한 점은 펄어비스의 신작 출시 계획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낮추고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제한시키는 리스크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2027년 3분기에 출시를 가정하고 있는 도깨비 경우 개발 및 출시 관련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는 등 후속 신작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기에 2026년 ‘붉은사막’ 출시를 전제해도 2027년 도깨비의 재무적 성과를 담보할 수 없음을 투자자들에게 고지하며, 이에 2027년 실적 추정치에 대한 단절이 발생할 개연성도 염두할 필요가 있음을 부연 설명한다.

또한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게임의 완성도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재무적 성과를 내려는 과정은 감안하지만 글로벌 게임시장은 AI, 엔진, 솔루션 등이 결합되어 유저 트렌드 및 글로벌 경쟁사 신작 퀄리티가 상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간 개발 중인 ‘붉은사막’에 대한 유저 관심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진구 연구원은 “이에 2026년 1분기 기준 ‘붉은사막’ 패키지 판매로 설정 중인 375만 장 추정치는 종합적으로 중립 이상의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검은사막’ 트래픽의 단기 반등 등을 통해서 실적의 일정 부분 회복 여지가 존재하나 동 게임의 장기 라이브 서비스에 기반한 자연감소 프레셔를 감안할 때 올해 펄어비스 하반기 분기 영업이익 수준은 2분기 대비 가시적 개선을 시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종합 판단한다.

펄어비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줄어든 3293억 원, 영업이익은 –407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