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은 하반기 뚜렷한 회복 시그널 확인 전까지 제한적인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

대신증권은 13일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0만 원으로 하향했다. 직전거래일 12일 기준 주가는 25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신증권 "CJ제일제당 하반기 식품 매출 점진적 회복 예상, 미국서 판촉 경쟁은 부담"

▲ CJ제일제당의 2025년 3분기 대한통운 제외 매출액은 4조6830억 원, 영업이익은 2460억 원으로 추정된다. < CJ제일제당>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기저 부담에도 바이오 사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며 “그러나 국내외 소비 둔화로 식품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확대되며 식품 수익성 악화로 전사 실적은 부진했다”고 밝혔다.

정한솔 연구원은 “7월 소비쿠폰 지급으로 국내 소비 개선과 미국 디저트 생산 정상화로 하반기 식품 매출은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나, 미국 판촉 경쟁 심화가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부문은 고수익 제품 판매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뚜렷한 회복 시그널 부재, 이에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대한통운 제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2% 줄어든 4조3224억 원,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2351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추정치에 부합했다.

2분기 식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줄어든 2조6873억 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901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은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며 온라인 채널 고성장에도 대형 오프라인 채널 부진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감소, 일부 원부재료 가격 상승과 판촉비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해외는 유럽·호주 등 신규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지고 일본 회복세에도 미국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로 전체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디저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피자 판촉 확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바이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늘어난 1조798억 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1024억 원을 기록했다. 유럽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과 SPC·대두유 판매가격 상승으로 셀렉타의 견조한 실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F&C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5553억 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426억 원을 기록했다. 비효율 사업 구조조정으로 외형은 축소됐지만 사료 원가 하락과 베트남 돈가 강세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대한통운 제외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1% 늘어난 17조8830억 원,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97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