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기존 전망치에 미포함된 사업이 실적에 더해지고 미국 훈련기 사업(UJTS) 사업과 기존 경전투기(FA-50) 매출 경로를 활용해 수주잔고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DB증권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 상향, 최소 3년간 수주잔고 증가 전망"

▲ DB증권이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재호 연구원은 “2분기 일회성 요인은 약 198억 원으로 수리온 관련 소송 승소로 380억 원 수익, 개발관련 충당금으로 158억 원 손실, 이라크 기지재건으로 24억 원 손실을 봤다”며 “일회성 요인 제거시 영업이익 654억 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국내 소형 무장 헬기(LAH) 인도대수가 2025년 상반기 2대에서 하반기 11대, 2026년 24대로 급증하고 다목적 전투기(KF-21) 초도기 인도가 2026년 3분기에 예정돼있어 국내사업 부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완제기 수출 부문 역시 폴란드형 경전투기(FA-50PL)의 매출 인식은 초도기 인도가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지연됐으나 개발 매출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타방산업체들보다 속도감이 더디다”며 “LAH, FA-50PL, KF-21 같은 주력 기종의 초기 생산으로 점차 업무 능률과 생산 효율이 높아지고(러닝커브), 동시에 자본 활용을 최적화해 투자 대비 수익을 극대화하는(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 소방헬기 2대, 세르비아 FA-50·터보프롭 기본훈련기(KT-1) 24대, 사우디·폴란드·아랍에미리트 KF-21 사업 등 기존 알려지지 않았던 사업들이 실적에 더해지고 있다”며 “미 UJTS 사업과 기존 FA-50 판매 경로(우즈벡, 이집트)까지 고려한다면 최소 3년 동안 수주잔고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283억 원, 영업이익 85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1% 줄고 14.7% 늘어난 수치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