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이익이 3년 만에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주주환원 확대와 적극적 시장 소통뿐 아니라 근본적 수익성 개선이 중요해졌다.
|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BNK금융지주> |
시장에서는 빈대인 회장이 2기 경영체제에서 추진하는 해양금융과 산업금융 중심의 성장전략을 실질적 이익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경영 역량을 입증할 과제로 꼽는다.
26일 BNK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으로 6223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1년 전(7700억 원)보다 19.18%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에는 BNK강남코어오피스 매각이익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데다 올해는 비이자이익이 16.5% 줄고 판매관리비는 8.5%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하는 등 실적이 후퇴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가늠할 지표로 3분기 실적을 주목했다. 하지만 3분기 순이익이 2105억 원으로 2025년 3분기보다 28.45% 낮아지며 누적 기준으로도 여전히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BNK금융지주는 빈대인 회장 취임 첫해인 2023년 순이익이 감소했으나 2024년과 2025년에는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2025년엔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빈대인 회장 연임 첫해인 올해 연간 순이익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기 경영체제’에서 안정적 이익 창출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실적 발표 전 에프엔가이드 기준 2026년 연간 순이익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는 7677억 원으로 2025년(8150억 원)보다 5.80%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과 기업가치 평가 개선 관련 외부 제도적 압력도 높아졌다. 한국거래소는 11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명단을 처음 공개할 계획을 세웠다.
BNK금융지주도 오랜 시간 PBR이 낮다고 평가된 만큼 22일 PBR 개선계획을 공시했다. 22일까지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1년간 공표를 면제받을 수 있다.
BNK금융지주는 2024년 10월 첫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뒤 주주환원 확대 등에 힘입어 PBR을 높였다.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연간 PBR은 2023년 0.22배, 2024년 0.31배, 2025년 0.46배를 기록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약 2배 개선됐지만 여전히 경쟁 금융지주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됐다. BNK금융지주가 제출한 PBR 개선계획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BNK금융 PBR은 0.43배로 비교 대상 금융지주(JB, iM, 우리, 하나, 신한, KB) 가운데 가장 낮다.
BNK금융지주는 계획서에서 “은행지주 PBR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에 거의 비례한다”며 “BNK금융은 비교군 가운데 ROE가 가장 낮고 이에 따라 PBR도 최하위권이다”고 분석했다.
낮은 PBR의 1차 원인이 이익창출력에 있기에 근본적 사업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것이다.
실제 BNK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연환산 ROE는 7.63%로 지난해 연간 ROE(7.64%)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BNK금융지주는 9월 개편한 ‘밸류업 2.0’에서 2029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PBR 개선계획에서는 이를 통해 PBR을 0.7~0.8배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ROE 7.6% 수준을 유지하고 PBR을 0.5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BNK금융지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해양금융과 산업금융 중심의 수익원 다각화, 비용 효율화와 건전성 관리, 시장과의 소통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BNK금융지주는 이번 PBR 개선계획의 기본 재무추정에서 올해 순이익을 8395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8150억 원보다 약 3% 증가하는 수준으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9.18% 감소한 실제 실적 흐름과 차이를 보인다.
BNK금융지주가 자체적으로 제시한 이익 성장 전망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만 약 217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야 하는 셈이다. 그동안 BNK금융지주는 충당금 전입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다른 분기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 ▲ BNK금융지주는 2026년 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주주)으로 1년 전보다 19.18% 줄어든 6223억 원을 냈다. <BNK금융지주> |
박성욱 BNK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과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과 상생금융 지원금, 거액여신 부실 등으로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올해 4분기에는 예전과 달리 정상적인 수준의 분기 실적을 내는 게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9월 발표한 밸류업 2.0의 ROE 개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빈대인 회장이 연임 이후 첫 연간 경영 성적표를 받아드는 해다.
이에 4분기 실적 개선으로 회사가 제시한 이익 성장 전망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밸류업 2.0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빈대인 회장은 2023년 BNK금융 회장에 올랐다. 지난해 말 최종 후보로 추천된 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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