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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3번째 상장 도전도 험난, 서준혁 '해외 호텔 55곳' 청사진 지연 불가피

전주원 기자 prelud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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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소노트리니티그룹(옛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격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해 글로벌 호텔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노인터내셔널 3번째 상장 도전도 험난, 서준혁 '해외 호텔 55곳' 청사진 지연 불가피
▲ 소노인터내셔널의 올해 코스피 상장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사진은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6일 소노인터내셔널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서준혁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소노인터내셔널의 연내 코스피 상장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6월26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9월 초 상장위원회 개최가 예정됐지만 서 회장 등 오너 일가와 관련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가 불거지면서 심사 일정이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더라도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반 청약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기에는 일정이 빠듯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상장 지연은 서 회장이 구상해 온 해외 호텔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IPO에서 모두 197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었다. 증권가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조달할 수 있는 금액으로 약 7천억 원을 예상했다. 해외 호텔사업 확대를 위해 쓸 실탄으로 사용하리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었다.

소노인터내셔널 역시 6월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 상장으로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호텔과 항공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9년까지는 해외 호텔·리조트 운영 사업장을 55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실제로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해 왔다.

2020년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 위탁운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미국 뉴욕의 33시포트호텔과 워싱턴DC 노르망디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프랑스 파리 담데자르호텔 등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호텔 운영망을 넓히고 이를 항공사업과 연결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호스피탈리티 기업은 고객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기쁘게 접대하여 편안함과 만족감을 제공하는 '환대 산업' 분야의 기업을 말한다.

문제는 지금까지 서 회장이 추진해 온 해외 호텔사업 확장 방식에는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4년 프랑스 파리의 담데자르호텔 운영법인 지분 100%를 약 1671억 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미국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도 건물과 토지를 포함해 약 1393억 원에 사들였다.

두 호텔 인수에 들어간 자금만 약 3064억 원에 이른다. 앞으로도 주요 지역에서 호텔 자산을 직접 확보하는 방식을 이어간다면 상당한 투자 재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서 회장이 제시한 2029년 해외 55곳 운영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금액 조달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올해 상장이 물 건너가면 중장기 계획도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그동안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 상당 부분을 외부 조달에 의존해 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5년 유형자산 취득에 7468억 원을 지출했다. 같은 해 장기차입금 7712억 원과 교환사채 2120억 원, 사채 1150억 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소노인터내셔널 3번째 상장 도전도 험난, 서준혁 '해외 호텔 55곳' 청사진 지연 불가피
▲ 소노인터내셔널이 미국 뉴욕 33시포트호텔을 인수해 재개장 한 '33호텔 바이 소노캄'의 모습. <소노인터내셔널>

2025년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034억 원이다. 본업에서 현금을 창출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 영업활동만으로 충당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로 여겨진다.

실제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9688억 원, 영업이익 248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순손실은 302억 원을 기록했다.

항공 자회사인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에 대한 투자와 관련한 손상차손과 이자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리조트 본업에서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항공사업을 포함한 그룹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재무 부담이 순손익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서 회장에게 이번 IPO는 사실상 세 번째 도전이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은 2019년 IPO를 추진했지만 이듬해 코로나19 사태로 호텔·리조트 업황이 악화하면서 계획을 접었다. 2025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티웨이항공 인수에 따른 재무건전성 문제를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연기했다.

올해에는 항공 자회사의 자본잠식 문제를 해소하고 다시 상장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국세청 특별세무조사가 변수로 등장했다.

국세청은 소노인터내셔널이 법인 명의로 취득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가 주택과 관련 비용의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도 해당 사안이 기업 내부통제와 관련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상장심사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상장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전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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