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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LG엔솔과 손잡고 미국 태양광발전 총력전, 'K에너지 동맹' 중국 공백 노린다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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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LG엔솔과 손잡고 미국 태양광발전 총력전, 'K에너지 동맹' 중국 공백 노린다
▲ 한 작업자가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카운티에 있는 에코리사이클바이큐셀 공장에서 제품을 분류하고 있다. 에코리사이클바이큐셀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미국 태양광 모듈 재활용 사업 브랜드이다. <한화큐셀>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해 미국 태양광 발전 시장에서 현지 생산의 장점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산 설비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외국산 장비 축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중국도 미국에 대한 태양광 기술 수출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한화솔루션과 LG에너지솔루션 두 기업이 협력하면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중국의 공백을 공략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20일 로이터와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과 중국 정부의 수입 및 수출 제한 정책으로 미국 태양광 발전과 ESS 시장에서 현지 생산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법인(한화큐셀USA)의 크리스 호드릭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블룸버그 TV 프로그램인 월스트리트위크에 출연해 “LG에너지솔루션과 ESS에서 협력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미국 내 생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랜싱에 있는 연간 3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공장에서 전기차와 ESS용 배터리 셀을 생산한다. 랜싱 공장을 포함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ESS 배터리 생산 공장 5곳을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의 데본 윌슨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 또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정책이 현지 배터리 산업 발전을 뒷받침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개인 주택용 직매입 태양광 등에 적용되던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지난해 12월31일 종료했다. 

반면 태양광 단독이 아닌 ESS를 함께 설치하는 상업용·임대형(PPA) 프로젝트에는 30~40%의 친환경 전력 투자세액공제(Section 48E) 혜택을 계속 제공한다. 

이에 더해 미국 정부는 자국 내에서 생산한 ESS용 배터리셀과 태양광 자재를 사용하는 발전 프로젝트에 10%포인트 추가 세액공제를 적용해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이 현지 ESS 생산 업체와 손잡는 일이 유리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화큐셀USA는 지난 2월4일 LG에너지솔루션과 1조 원대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받는 기본공급계약(MSA)을 체결했다. 

한화큐셀USA는 LG에너지솔루션 ESS를 활용해 애리조나주에 초대형 에너지 복합단지 아틀라스 에너지 파크를 건설하게 된다. 

한화큐셀USA는 조지아주 카터슨빌에서 잉곳(폴리실리콘 원통형 덩어리)과 웨이퍼 등 태양광 발전 관련 부품과 태양전지(셀)까지 모두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완성했는데 이에 더해 미국산 ESS까지 공급받을 수 있는 셈이다. 

호드릭 한화큐셀USA CEO는 “애리조나 에너지 단지에 설치할 태양광 모듈과 ESS 배터리 모두 미국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솔루션 LG엔솔과 손잡고 미국 태양광발전 총력전, 'K에너지 동맹' 중국 공백 노린다
▲ 한 작업자가 13일 중국 닝샤 후이족 자치구 인촨에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수입산 전력 장비를 퇴출하는 방식으로도 현지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26일 ESS를 비롯한 전력망 장비의 국가안보 중요성을 이유로 외국산을 위협 요소라 판단해 관련 제품의 구매·설치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동안 ESS를 비롯한 중국산 에너지 관련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지난 8월3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을 포함한 북미 ESS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출하량 비중은 76%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로 중국산 태양광 완제품의 미국 내 판매는 현재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태양광 발전 설비 소재 시장에 높은 비중을 확보해 미국 태양광 공급망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실리콘을 고도로 정제한 형태인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 기판이나 반도체 웨이퍼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재료다.

중국태양광산업협회(CPIA)가 지난해 6월30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은 세계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모듈 생산량의 각각 93.2%와 92.3%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현지 생산 정책에 따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한 업체가 향후 유리한 위치에 오를 공산이 크다. 

중국 정부도 미국 정책에 맞서 공급망 우위를 활용해 자국 태양광 기술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폴리실리콘 생산기술을 비롯한 태양광 제조기술 12종을 수출통제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 통제 정책에 자국 내 공급망 체제를 아직 구축하지 못한 테슬라 등 태양광 발전설비 업체가 영향권에 들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쑤저우맥스웰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중국 업체로부터 29억 달러(약 3조8500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장비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기술 수출 통제가 현실화하면 태앙광 발전설비 도입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결국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 내 태양광 수직계열화 생산 단지를 완성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K에너지 동맹’을 맺어 총력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정부 정책에 따른 미국 내 경쟁 우위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업체 우드맥킨지의 앨리슨 와이스 에너지저장부문 총괄은 블룸버그를 통해 “미국 정부의 새로운 규정으로 에너지 사업 개발업체들은 공급망을 재구축해야 한다”며 미국 현지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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