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가 재오픈이 지연된 티몬 법인 메이오아시스에 수입유통이라는 새 역할을 시험하며 오아시스와의 연계사업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생성형 AI 챗GPT로 만든 이미지. |
오픈마켓 플랫폼인 티몬의 정상화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메이오아시스를 오아시스의 상품 발굴과 유통 역량에 연결해 별도 사업 주체로 키울 수 있는지 시험하는 행보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21일 오아시스에 따르면 메이오아시스는 6월부터 이탈리아 참치 브랜드 '아스도마' 제품을 직접 수입해 오아시스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메이오아시스는 오아시스가 1년 전 인수한 티몬의 현재 법인명이다.
제품은 하나가 아니다. 현재 오아시스마켓에서 확인되는 아스도마 상품은 레드라벨 200g 1캔, 레드라벨 100g 2캔 묶음, 블루라벨 140g 2캔 묶음 등 최소 3종이다. 각 상품정보에는 메이오아시스가 수입원 또는 수입판매원으로 표시돼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는 수입유통사업의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아스도마 참치 제품은 테스트 물량 수준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아스도마는 이탈리아 수산물 통조림업체 제네랄레 콘세르베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다. 참치와 고등어, 연어 등을 판매한다. 제네랄레 콘세르베는 현재 500명 넘는 인력을 두고 아스도마와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스도마는 이탈리아 올리브오일 참치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지 프리미엄 시장에서 선두권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 ▲ 오아시스에서 판매하는 아스도마 제품. <오아시스 갈무리> |
안준형 대표는 오아시스와 메이오아시스의 역할을 나눴다.
메이오아시스가 유럽 현지에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소싱하면 오아시스가 국내 유통망과 오아시스마켓을 활용해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메이오아시스는 오아시스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입 및 유통은 그 가운데 하나의 사업모델"이라며 "시장성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사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메이오아시스의 실적으로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오아시스 반기보고서를 보면 메이오아시스는 2026년 상반기 4629만7천 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손실은 4억9404만 원, 순이익은 14억8017만 원이었다. 보고서상 메이오아시스의 영업내용은 아직 '온라인마케팅 등'으로 분류돼 있다.
오아시스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 가운데 일부가 이번 수입유통 사업에서 발생했다. 나머지는 기타 매출이다.
안 대표가 메이오아시스를 인수한 뒤 여태껏 제대로 된 사업을 추진해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실험은 눈에 띈다.
오아시스는 2025년 6월 티몬 주식 100%를 취득했고 같은 해 8월 법원의 회생절차 종결 결정 뒤 지배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티몬 인수의 핵심이었던 플랫폼 정상화는 기약하기 힘든 상황이다.
티몬은 2025년 두 차례 영업 재개를 추진했지만 카드사와 결제대행(PG)망 연동 문제로 일정이 미뤄졌다. 오아시스는 현재도 PG사들과 소통하면서 재오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구체적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플랫폼 가동이 장기간 멈추면서 티몬 조직도 축소됐다. 2025년 말 티몬에 남아 있던 20명 안팎의 임직원이 오아시스로 소속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오아시스 법인이 당장 기존 티몬 조직을 그대로 활용해 플랫폼 사업을 재개하기도 쉽지 않은 여건인 셈이다.
오아시스는 이 상황에서 티몬 활용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티몬은 2026년 1월 '아고'로 이름을 바꾼 뒤 3월 다시 '메이오아시스'로 회사 이름을 변경했다.
다만 메이오아시스라는 이름을 선택할 당시부터 오아시스와 사업을 연결하려는 구상은 있었다. 메이오아시스는 3월 오아시스와 연계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는 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 ▲ 메이오아시스가 수입 유통하는 아스도마 참치 제품 상품필수정보. 수입원에 메이오아시스가 써있다. <오아시스 갈무리> |
오아시스 별도재무제표상 6월 말 메이오아시스 투자주식의 장부가액은 579억4419만8천 원이다. 약 600억 원이 메이오아시스 지분 가치로 장부에 잡혀 있는 셈이다.
다만 오아시스는 실제 외부로 집행된 투자금과 법인 내부에 남아 있는 자금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가 밝힌 메이오아시스 실질 투자금은 현재까지 약 150억 원이며,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가운데 약 400억 원은 메이오아시스 법인 내부에 남아 있다. 이 자금은 향후 사업이 가동되면 집행될 예정이다.
안 대표로서는 티몬 재오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메이오아시스의 활용 가능성을 펼쳐야 할 필요가 높아진 셈이다. 실제로 오아시스는 메이오아시스의 사업 방향을 수입·소싱으로 한정하지 않고 여러 사업모델 가운데 하나로 수입유통을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유통은 오아시스가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상품 소싱 방식과도 접점이 있다.
오아시스는 생산자와 직거래하거나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상품을 확보하는 방식을 가격 경쟁력의 한 축으로 삼아왔다. 메이오아시스가 해외에서 상품을 찾고 오아시스의 판매망을 연결하면 기존 사업 기반을 활용하면서 메이오아시스의 새로운 역할도 시험할 수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중간 유통단계를 줄이고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직거래 중심의 유통방식을 중요한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방향성을 고려해 메이오아시스의 사업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CJ제일제당 출신 식품전문가, 식자재 유통 O2O 전환 뚜레쥬르 북미 확장 주력 [2026년]](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20194940_26861.jpg)
![전략·소재·IT 거친 코오롱맨, 자동차·IT 경영 겸하며 수익성 개선 과제 [2026년]](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17210106_165149.png)
![의료·교육·언론 등 사업 일군 95세 최고령 수장, 국내 톱5 사립대 진입 목표 [2026년]](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20004657_44883.jpg)
![후계자 김동관의 경영멘토, '조 단위' 영업이익에 미국 시장 공략 나서 [2026년]](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20203737_3117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