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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정승원 반도체 가치사슬 활용 단단히, '구조조정' 롯데케미칼 고부가 전환 선봉에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8-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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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정밀화학이 반도체 소재 증설을 추진하며 위기에 놓인 모회사 롯데케미칼의 고부가 전환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롯데정밀화학이 그동안 그룹 내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만큼 정승원 대표이사로서는 반도체 소재를 비롯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수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밀화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10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승원</a> 반도체 가치사슬 활용 단단히, '구조조정' 롯데케미칼 고부가 전환 선봉에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가 반도체 소재 증설을 추진하며 위기에 놓인 모회사 롯데케미칼의 고부가 전환을 이끌고 있다.

30일 롯데정밀화학에 따르면 전방산업인 반도체 시장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테트라메틸암모늄 클로라이드(TMAC) 제품 판매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TMAC는 반도체 미세 회로 패턴 형성에 활용되는 현상액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의 핵심 원료로 꼽힌다.

TMAC의 성장세는 롯데정밀화학 실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TMAC는 롯데정밀화학의 염소 부문 기타 매출에 포함되는데 2026년 2분기 해당 부문 매출은 61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2% 늘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TMAC는 2025년 영업이익률 26%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16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롯데정밀화학 전체 영업이익 745억 원의 22%에 이르는 수치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올해도 TMAC에서 3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2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바라봤다.

롯데정밀화학은 TMAC 증설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목적에서 TMAC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정밀화학 TMAC 생산능력은 2028년까지 9천 톤가량 추가로 늘어난다.

2024년 하반기 1만 톤 규모의 증설을 마무리하며 생산능력을 5만5천 톤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설비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정 대표가 그룹 차원의 반도체 가치사슬 강화전략에 발맞추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롯데정밀화학이 생산한 TMAC는 롯데케미칼이 지분 50%를 보유한 한덕화학에서 반도체 현상액인 TMAH로 전환된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공급되고 있다.

한덕화학이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1300억 원을 투자해 평택으로 TMAH 설비 확장을 추진하는 만큼 롯데정밀화학도 이에 대응해 TMAC 생산능력을 늘리는 모양새다.

한덕화학에서 장기적으로 TMAH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롯데정밀화학도 추가적 설비 증설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한덕화학이 증설에 나설 경우 롯데정밀화학도 TMAC 설비 확대와 관련된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반도체 분야 증설을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은 단순한 실적 확대를 넘어 모회사의 사업구조 전환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롯데정밀화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10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승원</a> 반도체 가치사슬 활용 단단히, '구조조정' 롯데케미칼 고부가 전환 선봉에
정승원 대표가 반도체 분야 증설을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은 단순한 실적 확대를 넘어 모회사의 사업구조 전환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사진은 사진은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5년 7월22일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5 리더십 서밋'에 참석해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왼쪽 두 번째)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롯데케미칼>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에서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셋 라이트’ 전략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스페셜티 및 친환경 사업 비중 전체의 6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첫 번째로 참여할 정도로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고부가 전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법인(LCI) 지분 정리설도 꾸준히 제기된다.

롯데케미칼이 비핵심 자산 정리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롯데정밀화학의 그룹 내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롯데정밀화학은 롯데케미칼이 적자를 내던 시기에도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며 그룹 내 주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지원 펀드인 ‘프로젝트 샬롯’에 2천억 원을 투입했을 정도다.

정 대표는 그룹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 암모니아 선박연료 공급(벙커링)과 식·의약용 셀룰로스 매출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식·의약용 셀룰로스는 식물성 의약용 캡슐과 알약 코팅 등에 사용되는 소재로 올해 2분기부터 증설 공장 물량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벙커링 사업에서는 약 3000톤의 암모니아를 선박연료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 대표는 올해 초 “2026년은 친환경·고부가 사업 강화를 목표로 추진해온 암모니아 선박연료 사업, 반도체용 핵심 소재 사업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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