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2026-08-19 14: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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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이사(사진)가 자주 인수 이후 까사미아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까사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를 품은 지 반년이 지났지만 시너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까사의 주력 사업인 가구에 생활용품·패션 등을 다루는 자주를 붙이면 사업 영역이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시너지가 만들어져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
김홍극 대표이사가 앞으로 가구를 구매하려는 고객과 자주 생활용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의 ‘교차구매’를 얼마나 유도하느냐가 ‘토털 홈퍼니싱’ 전략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신세계까사의 상황을 종합하면 올해 1월1일 신세계인터내셔날로부터 자주의 영업을 양수받은 뒤 신세계까사와 자주의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했지만 실제 추가 매출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숫자만 보면 자주 편입에 따른 효과가 일정 부분 존재한다.
신세계까사는 2026년 상반기 매출 2305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냈다. 2025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91.1%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신세계까사와 자주 등 두 사업이 지난해 각각 낸 매출을 합쳐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2025년 상반기 신세계까사가 낸 매출은 1206억 원이다. 당시 자주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소속으로 매출 1039억 원을 올렸다. 둘을 합한 매출은 2245억 원인데 이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을 계산하면 2.7%에 그친다.
자주 편입이 신세계까사의 외형 확대와 손익 개선에 기여한 것은 분명하지만 두 사업을 결합해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뜻이다.
신세계까사가 기대하는 핵심 시너지는 두 사업의 구매 주기 차이를 활용한 교차판매다.
소파와 침대 등 가구는 구매금액이 크지만 교체 주기가 길다. 반면 자주의 주방용품과 침구, 생활소품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반복 구매가 용이하다.
가구를 보러 온 고객이 자주 상품을 사거나, 자주 상품을 구매하러 온 고객이 가구를 교체한다면 객단가가 늘어나 실적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판단이었다.
신세계까사도 자주 편입 직후부터 이러한 교차판매를 시험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자주 사업 편입을 기념해 온·오프라인 통합 행사를 열었다. 자주 상품 구매 고객에게 까사미아 가구를 경품으로 제공하고 신세계까사의 온라인 리빙 플랫폼 굳닷컴에서도 까사미아 할인쿠폰과 사은품을 지급했다. 두 브랜드 고객을 서로의 상품으로 유도하는 초기 시도인 셈이다.
신세계까사 내부적으로도 두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매출 목표로 5천억 원을 잡았다. 2025년 신세계까사와 자주는 매출 각각 2470억 원, 2131억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되는데 둘을 단순 합산하면 4601억 원이다.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1층에 위치한 한옥을 주제로 한 자주 매장. <신세계인터내셔날>
다만 신세계까사가 자주를 인수하며 제시한 장기 목표를 고려하면 앞으로 두 사업의 시너지를 만드는 데 더욱 속도를 높여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매출 5천억 원을 넘어 2030년 8천억 원 규모의 국내 상위 홈퍼니싱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주 편입을 통해 까사미아, 마테라소, 쿠치넬라, 굳닷컴, 자주, 자아 등 6개 브랜드와 플랫폼을 운영하며 상품기획과 유통, 마케팅, 소싱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올해 5천억 원을 달성한 뒤 2030년 8천억 원에 도달하려면 4년 동안 매출을 60%가량 늘려야 한다. 연평균 성장률로 계산하면 약 12.5%다.
이는 가구와 생활용품을 한 회사에 편입한 효과만으로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수준으로 여겨진다. 기존 고객에게 다른 사업의 상품을 추가 판매하거나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여야 매출 증가 속도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