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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본업 경쟁력'만으로 3조 클럽 눈앞, 한국금융지주 경영승계 길 연다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8-06 16: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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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 2조 클럽에 입성한데 이어 올해는 순이익 3조 클럽 진입을 향한다.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순이익 3조 클럽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자산관리·기업금융 등 본업 경쟁력만으로 이 같은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오늘Who] 한국투자증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01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환</a> '본업 경쟁력'만으로 3조 클럽 눈앞, 한국금융지주 경영승계 길 연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김남구 회장의 장남 김동윤 상무가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한국금융지주의 경영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바라본다.

과거 한국투자증권에는 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많았다. 김 사장이 지금의 호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면 장수 CEO 반열에 오르며 김 상무의 경영승계 길을 다질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는 6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2102억 원과 순이익 946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은 92.4%, 순이익은 64.0% 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올해 1분기 실적도 넘어섰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1701억 원, 순이익은 1조731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89.1%, 68.9%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조 클럽'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인 BN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증권업계 최초로 지배주주순이익 2조 원을 상회했다"며 "2026년에는 전 부문 실적이 증가하며 3조 원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금융지주의 연결기준 연간 실적으로 영업이익 3조8440억 원과 순이익 3조51억 원을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성환 사장은 2024년 취임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취임 첫해인 2024년 한국투자증권을 순이익 1조 클럽에 3년 만에 복귀시킨 뒤, 2025년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순이익 2조 클럽에 올려 놓았다.

올해는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증권업계 '톱2'로 꼽히는 미래에셋증권도 3조 원대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두 회사의 이익 성격은 다소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 투자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업계 순이익 1위에 올랐다. 다만 일회성 이익의 비중이 너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적을 낸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41.2%, 자산관리(WM) 15.8%, 기업금융(IB) 16.0%, 운용(트레이딩) 27.0%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 사업 부문이나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도화된 위험(리스크)관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오늘Who] 한국투자증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01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환</a> '본업 경쟁력'만으로 3조 클럽 눈앞, 한국금융지주 경영승계 길 연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장남 김동윤씨가 최근 정기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이 같은 호실적은 모회사 한국금융지주가 준비하고 있는 경영승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정기 인사에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장남인 김동윤 미국법인 대리를 경영기획본부 기획담당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입사 7년 만의 임원 승진으로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사업 방향을 수립하는 핵심 조직인 경영기획본부에 합류한 만큼 시장에서는 후계 수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상무는 올해 3월 말 기준 한국금융지주 지분 0.60%(33만6739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상무는 입사 4년차였던 2023년 7월 한국금융지주 주식 5만2739주(0.09%)를 처음 매입한 뒤 꾸준히 지분도 늘렸다.

김 상무는 1993년생으로 영국 워릭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9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강북센터지점(영업)·기업금융(IB)1부·경영전략실을 거쳐 최근까지 미국법인에서 근무했다.

김성환 사장이 지금의 호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면 한국투자증권에서 또 한 명의 장수 CEO 반열에 오르며 경영승계의 길을 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2~3년 마다 CEO가 바뀌는 다수의 증권사와 달리 장수 CEO가 많은 편이다. 김성환 사장을 포함해도 2000년 이후 CEO가 홍성일 전 사장(2000~2007), 유상호 전 사장(2007~2019), 정일문 전 사장(2019~2023) 등 4명에 그친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1년 단위로 CEO 임기를 부여한다. 김 사장은 2024년 3월 한국투자증권 대표에 올라 올해가 3년차다. 2027년 3월 임기가 끝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김 상무는 신사업 발굴과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역할을 맡을 뿐 회사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위치는 아니다"라며 "지배구조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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