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일(현지시각)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모습. 전기 절약 캠페인에 동참한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시내의 불빛이 대부분 꺼져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극한 가뭄으로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한 헝가리에서 기업과 국민들이 전기 절약 캠페인을 벌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헝가리가 통상적으로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시간대인 오후 5~10시 사이 전력 소비량이 600MW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는 최근 자국의 유일한 원전인 팍스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했다. 팍스 원전은 헝가리 전력 수요의 약 40%를 감당하고 있었다.
팍스 원전 가동이 중단된 이유는 냉각수 공급원인 다뉴브강의 수위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페테르 마자르 헝가리 총리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력 소비를 자발적으로 줄여준 기업과 국민들에 감사를 표한다"며 "하지만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는 이날 전국적으로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일부 지역에서는 42도를 넘어서는 기온이 관측돼 가뭄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자르 총리는 "폭염은 오늘과 내일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자발적 전력 소비 감축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에너지 분석가의 평가를 인용해 헝가리가 감축한 600MW는 에어컨 100만 대를 끄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우리 집에서는 에어컨 사용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말 필수적인 가전제품만 사용하고 있는데 헝가리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