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위원회가 우주·항공 등 첨단전략산업 기술기업에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8800억 원 규모의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조성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산업은행에서 ‘국민성장펀드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출자사업 공청회’를 열고 초장기기술투자펀드의 운영 방안을 제시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IR센터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초창기기술투자펀드 출자사업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공청회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금융권 및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기관투자자용)방식 펀드로 8년 안팎의 존속기한을 가진 기존 정책성펀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속적 연구개발과 초기 투자에 따른 시장 선점이 중요한 우주·항공 등 첨단전략산업 기술기업에 10~15년 동안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투자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래를 바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주력산업의 핵심기술을 내재화하는 것은 필수 과제“라며 “국민성장펀드도 그간의 성과를 넘어서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초장기기술투자펀드의 존속기간은 최대 15년, 투자기간은 최대 7년으로 설정해 기술기업에 장기적이고 지속적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운용사의 민간자금 모집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가 출자 비중을 크게 높였다.
연간 88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펀드 가운데 6800억 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6천억 원)과 재정(800억 원)이 출자하고 나머지 2천억 원은 민간 자금을 통해 조성한다. 일반적 정책성펀드의 공공자금 출자 비중은 20~40% 수준이다.
이 원장은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펀드가 돼야 한다”며 “기업과 함께하며 추가 투자하는 경우 실적을 우대하고 도입 취지에 맞지 않게 조기 회수하는 경우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식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3분기 안으로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를 낸 뒤 운용사 선정과 민간 자금 모집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자금을 집행한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