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 우려와 달리)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한 국내 성장 흐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부산항. <연합뉴스> |
이어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AI 투자 사이클이 크게 훼손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월 초 글로벌 빅테크 메타가 데이터센터의 남는 연산 능력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구상한다는 소식은 시장에 반도체 수급 부족 상황이 종료된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성장 폭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7월8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수정전망’에서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기존 1.9%에서 0.7%포인트 높인 것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반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6년 6월 한국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반도체 수출이 448억 달러를 내며 전체 수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김 연구원은 “2026년 2분기 수출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만큼 경제성장률 역시 단단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도 한국의 경제성장 흐름에 제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다”며 “관련 뉴스에 따라 국제유가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겠지만 미국과 이란 모두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이전과 같은 유가 급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전망 자체를 바꿀 정도의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