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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로 15조 실탄 장전하는 CXMT 하반기 HBM3 시장 진입, 삼전닉스 중국발 위협 촉각

김나영 기자 young@businesspost.co.kr 2026-07-15 16: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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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로 15조 실탄 장전하는 CXMT 하반기 HBM3 시장 진입, 삼전닉스 중국발 위협 촉각
▲ 15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대표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CXMT)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8.66위안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CXMT는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많은 약 15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대표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당초보다 2배가 넘는 약 15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제재 속에서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온 CXMT는 15조 원 자금을 발판 삼아 D램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올해 하반기엔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세계적 메모리 공급 부족 속에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가 CXMT의 D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CXMT의 향후 D램 생산설비 확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CXMT는 지난 14일 커촹반 IPO 공모가를 주당 8.66위안(약 1906원)으로 확정했다. 상장일은 오는 27일이다. 

이에 따라 CXMT는 기존 예상 수요치였던 295억 위안(약 6조5천억 원)의 2.3배 규모인 666억 위안(약 14조7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주식시장 역대 2번째 규모의 IPO다. CXMT는 공모 자금을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 HBM 기술 개발, D램 미세공정 전환 등에 투입한다. 

CXMT가 밝힌 투자 계획에 따르면 허페이 1·2공장의 19나노미터(nm)·17nm 양산라인을 16나노 공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75억 위안을 투자한다.

DDR5 D램 수율 개선과 DDR6 D램 등 차세대 D램 개발에 130억 위안, 기초과학과 신소재 등 차세대 기술 연구에 90억 위안을 각각 투입한다.  

또 올해 1분기 기준 월 평균 29만 장(웨이퍼 기준) 수준이었던 D램 생산량을 올해 말 월 35만~40만 장, 2030년 60만 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HBM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CXMT는 2024년 HBM2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HBM3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CXMT의 HBM 생산규모는 2025년 말 기준 월 1만 장 수준에서 2026년 말 2만 장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백승혜 하나증권 선임연구원은 "HBM 기술 자립이 시급한 중국 정부 압력으로 CXMT의 HBM 생산량은 앞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PO로 15조 실탄 장전하는 CXMT 하반기 HBM3 시장 진입, 삼전닉스 중국발 위협 촉각
▲ 중국 CXMT의 DDR5 D램 홍보용 이미지. < CXMT >
CXMT는 미국의 대중 제재 속에서도 세계 D램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국 정부가 18나노 이하 D램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제조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며 기술 장벽을 높였지만, CXMT는 독자적 미세공정 전환과 내수 시장 공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CXMT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2025년 1분기 4.1%에서 올해 1분기 7.6%로 상승하며 세계 4위 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 시장조사업체 세미아날리시스는 CXMT의 세계 D램 점유율이 2028년 1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1분기 D램 점유율이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9%, 마이크론 22% 등인 것을 고려하면 상위 3개사를 단기간에 따라잡는 것이다.

CXMT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9% 증가한 508억 위안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 역시 CXMT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중국 내수용 기기에 CXMT D램을 탑재하기 위해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CXMT의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사용 승인을 요청하는 로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CXMT가 공격적 설비 투자와 수주 활동을 이어감에 따라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추후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가격 협상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빅테크가 CXMT라는 대안을 확보할 경우 국내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철군·류영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CXMT 상장으로 중국 관련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으나, 여전히 존재하는 기술 격차와 현재 제품을 통해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향후 지속적 노력을 통한 수율 개선은 분명 위협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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