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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한항공' 수익성 비장의 카드 '엔진 MRO', 조원태 영종도 클러스터 구축으로 정비사업 확장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6-22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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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법인 출범이 오는 12월17일 예정된 가운데 ‘통합 대한항공’의 비용효율화 방안에 항공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모기업 대한항공이 1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5169억 원을 거둔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손실 1013억 원을 내는 등 통합 이후 대한항공의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합 대한항공' 수익성 비장의 카드 '엔진 MR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94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영종도 클러스터 구축으로 정비사업 확장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이 2024년 3월24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은 엔진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을 내재화해 외주 정비 비용을 절감하고, 나아가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엔진 MRO 사업을 위한 핵심 거점인 ‘영종도 엔진정비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2일 대한항공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가 인천 중구 영종도 운북지구에 조성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엔진 정비공장이 오는 10월 완공되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 3월 착공단계에 들어간 엔진공장 투자는 1분기 말 기준 총 투자금 5780억 원 가운데 2894억 원이 집행됐고, 2027년까지 남은 288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신 엔진 정비 공장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4만212㎡ 규모로 조성된다. 엔진정비공장이 완공되면 인접한 기존 엔진시험시설(ETC)과 결합, 분해·세척·수리·검사·조립·시험·출고 등 모든 과정을 클러스터에서 소화할 수 있어 작업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항공기 엔진 정비 수량도 기존 연 134대에서 500대로 늘어나고, 정비 가능한 엔진 기종도 기존 6종에서 12종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엔진 정비 사업 매출을 2026년 1조3천억 원(추정치)에서 2030년 5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엔진정비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운용하고 있는 엔진의 정비를 내재화함은 물론 다른 항공사의 엔진 정비를 수행해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리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통합 대한항공의 기단 규모는 230대, 이후 출범할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사 통합 LCC의 기단 규모는 56대 등 한진그룹 내에서만 약 290대에 이르는 항공기 엔진 정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엔진 정비 역량 확보와 관련해 지난 2021년 12월 글로벌 항공엔진 제작사 프랫앤휘트니(P&W)의 차세대 기어터보드팬(GTF)엔진인 ‘PW1100G-JM’의 정비 협력체에 가입했다. 이후 3년간 해당 엔진의 정비시설·장비 도입, 정비기술 교육, 국내외 항공당국 인가 등을 마쳐 2024년 10월부터 연간 ‘PW1100G-JM’ 100대의 MRO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2025년 8월11일 대한항공 종목보고서에서 “엔진 외주정비 수수료는 대략 5억~10억 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한항공은 연간 정비비의 5%(약 200억 원)를,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정비비의 10%(700억 원)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진 중정비(오버홀)는 1대당 50억~100억 원 수준의 정비비용이 발생하는데, 외부 항공사로부터 외주 정비 수주량을 연간 100여 대로 가정하고 영업이익률을 5% 안팎으로 가정하면 연간 250~5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된다”고 분석했다. 
 
'통합 대한항공' 수익성 비장의 카드 '엔진 MR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94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영종도 클러스터 구축으로 정비사업 확장
▲ 대한항공이 2026년 10월 완공하고, 2027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조성하고 있는 엔진 정비 클러스터 조감도. <인천경제청>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2026년 1월 글로벌 항공기 엔진 유지보수(MRO) 시장 규모가 2025년 469억2천만 달러(72조1400억 원)에서 2034년 708억8천만 달러(약 108조9900억 원)로 연평균 4.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그룹 산하 항공사들의 2025년 별도기준 영업손익은 △대한항공 영업이익 1조5392억 원 △아시아나항공 영업손실 3424억 원 △진에어 영업손실 192억 원 △에어부산 영업손실 48억 원 △에어서울 영업손실 75억 원 등이다. 대한한공 외 나머지 항공사들은 시황 악화와 경쟁 과열 속에 모두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

2026년 들어 원/달러 환율이 1달러 당 1500원 대로 고공행진하고, 중동 사태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자 각사는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가는 등 비용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 5월27일 보고서에서 "합병 이후 단일 법인체계로 전환으로 운영 전반의 통합 효과가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라며 "공통 여객기 기종을 기반으로 한 부품 공동 구매, 연료 공동 입찰 등 구매와 정비 부문의 규모의 경제 확보로 원가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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