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회장 겸 CEO가 1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타운홀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하이브>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최대 음악 기업과 국내 최대 음악 기업의 두 수장이 만나 대담을 나눴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과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타운홀에서 90분 동안 대담을 나눴다고 17일 밝혔다.
UMG는 전 세계 음반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음악 기업이다. 세계 4위 음악회사인 하이브와 다양한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타운홀 대담은 그레인지 회장이 한국을 찾아 방 의장을 만나면서 성사됐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음악과 경영 철학을 두고 대담을 나눴다.
그레인지 회장은 "어떤 곳에서 어떤 책임을 맡든 결국 음악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며 "좋은 음악과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일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경영 철학이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이에 "기업은 업의 본질에 맞게 사회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며 "우리가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외롭고 힘들지만 행복을 추구하는 팬들에게 음악을 통해 그 감정을 충족시켜주고 삶에 힘이 돼주는 것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방 의장은 이어서 "우리의 본질을 지키며 음악을 통해 팬들이 살아가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레인지 회장도 방 의장의 말에 동조했다.
그레인지 회장은 "방 의장은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기업가로서 정말 특별하고 창조적인 문화를 만들었다"며 "책임과 열정을 갖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미션을 따라 창조하고 성취해낸 것들이 일반적인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레인지 회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일은 문화를 창조하는 일이다"며 "음악산업에서 함께 일하는 여러분도 우리가 하는 일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아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최고의 파트너이자 최고의 리더라며 추켜세웠다.
방 의장은 "그레인지 회장과 음악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늘 함께 이야기하며 동질감을 느낀다"며 "수많은 외부 환경의 변화가 닥칠 때마다 대범하게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온 여정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이어서 "많은 리더가 기업을 위해 일할 때 그레인지 회장은 음악산업 전체가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그는 음악산업에 몸담은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리더이며 그런 일을 가능하게 만든 그의 스마트함에서도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그레인지 회장은 이에 "우리는 UMG와 하이브가 서로 무엇을 도울 수 있을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이는 거래가 아닌 전략을 바탕으로 한다"며 "(방 의장은) 거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며 이것이 그와 오랜 기간 파트너로 일할 수 있었던 이유다"고 강조했다.
그레인지 회장은 방 의장을 두고 "전략을 갖춘 동시에 감정과 직감을 지녔다는 점이 그가 이룬 성취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마지막으로 음악이 각자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자 두 사람은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그레인지 회장은 "음악은 내게 산소와 같다"며 "힘들거나 우울할 때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면 모든 것이 녹아내리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음악은 곧 삶이자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며 "삶이 힘겨울 때조차 그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유일한 이유다"고 동감을 표했다.
두 사람은 음악산업 구성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레인지 회장은 "자신의 의지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 의장은 "일로 음악을 대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잊어버릴 때가 있을 텐데 오늘 이 시간이 한 걸음 물러서서 내가 하는 음악이라는 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며 "이 만남을 위해 서울까지 먼 걸음 해주신 그레인지 회장께 감사드린다"고 마무리지었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