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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이번엔 '포용금융' 경쟁, 신한금융 진옥동 '속도전'으로 치고 나간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6-10 16: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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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이번엔 '포용금융' 경쟁, 신한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3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속도전'으로 치고 나간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맨 왼쪽)이 10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비즈니스포스트]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잇달아 포용금융 관련 소식을 내놓으면서 금융업계에 경쟁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미래 공급 계획분까지 앞당겨 사용하는 속도감 있는 포용금융을 통해 경쟁 구도에 앞서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신한금융그룹은 진 회장 주재로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5차 그룹 생산적금융 추진단 회의’를 열고 포용금융 지원 규모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에는 ‘포용금융 2.0 온(ON, 溫)’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2026년 5천억 원 규모 연체채권을 소각하고 4조5천억 원 규모 포용금융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주목할 점은 4조5천억 원이란 포용금융 공급 규모가 신한금융그룹이 기존에 계획했던 2026년 포용금융 공급 규모 약 3조 원을 훌쩍 넘는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2026년 1월 공개한 5대 금융그룹 포용금융 확대 방안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2026년 2조9100억 원 규모 포용금융 집행 계획을 제출했다.

진 회장은 여기에 더해 2027년 공급 계획분 가운데 1조5천억 원 규모를 앞당겨 공급하기로 한 것다이.

진 회장이 정부 정책에 발 맞춰 포용금융 집행 속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정부 핵심 금융정책인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에서는 얼마나 많은 지원을 제공하는지 ‘규모’ 만큼이나 ‘속도’에도 무게가 실려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월14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불법사금융 관련 게시물에 “금융은 민간영업 형태이지만 국가발권력과 독과점적 인허가에 기반한 준공공사업으로 공적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서민금융, 포용금융을 신속하게 확보하겠다”고 적었다.

현재 경제 상황을 보면 당분간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좀처럼 1500원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물가는 상방 압력을 받고 있으며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대출 이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어려운 경제 환경이 지속돼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아직 2026년 계획했던 3조 원 규모를 모두 소진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 환경과 포용금융 수요 등을 고려해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진옥동 회장이 규모와 속도 측면에서 5대 금융그룹 가운데 포용금융 부문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읽힌다.

우리금융그룹을 제외하면 대체로 2026년 3조 원 안팎의 공급 계획을 세워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공급 규모 확대를 결정하면서 확실하게 치고나가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은 2026년부터 5년 동안 모두 70조 원 규모 포용금융 집행 계획을 세웠다. KB금융그룹 17조 원, 신한금융그룹 15조 원, 하나금융그룹 16조 원, 우리금융그룹 7조 원, NH농협금융그룹 15조 원 등이다.

이 가운데 2026년 공급 계획은 KB금융그룹 2조9천억 원, 신한금융그룹 2조9100억 원, 하나금융그룹 3조2100억 원, 우리금융그룹 1조1600억 원, NH농협금융그룹 2조7800억 원 등이다.
 
5대 금융 이번엔 '포용금융' 경쟁, 신한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3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속도전'으로 치고 나간다
▲ 신한금융그룹은 5년 동안 포용금융 15조 원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그룹이 2026년 공급 규모를 확대하면서 향후 5년 공급 규모의 총량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2027년 계획분의 일부를 앞당겨 공급하지만 이것이 2027년에 남은 규모만 공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매년 재무계획을 수립 할 때 경제 환경 등을 고려해 포용금융 공급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다양한 포용금융의 형태를 제시하며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만큼 진 회장으로서는 신한금융그룹의 포용금융 강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여겨진다.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적 포용금융 프로그램은 ‘브링업&밸류업’이 꼽힌다.

브링업&밸류업은 기존에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보다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024년 9월 브링업&밸류업을 처음 시행했는데 이후 금융당국에서도 모범적 포용금융 사례로 평가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신한금융그룹 이외 다른 금융그룹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지원 사업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2026년 5월 ‘우리원(WON)드림 갈아타기 대출’을, KB국민은행은 3월 ‘KB국민도약대출’을 출시했다. 역시 제2금융권 대출을 은행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NH농협금융그룹도 2026년 안에 ‘1금융권 갈아타기 대출’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진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포용금융 2.0 온’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금융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이라며 “신한금융은 금융 사각지대를 줄여 사회 안전망의 역할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서 고객과 사회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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