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이 화장품 사업의 '적자 탈출'에도 웃지 못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생활용품·음료사업의 주요 유통망 가운데 하나였던 홈플러스가 휴업 중이던 매장 40여 곳을 결국 폐점하기로 결정하면서 LG생활건강은 올해 하반기 이 분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의 주요 유통망이던 홈플러스가 일부 매장의 폐점을 결정하면서 올해 하반기 비화장품에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이선주 사장으로서는 홈플러스 폐점 공백을 최소화하고 생활용품·음료 사업의 판매 채널 재편에 속도를 내야 하는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5일 LG생활건강 안팎의 상황을 종합하면 올해 1분기 주력 화장품 사업의 반등에도 생활용품·음료 등 비화장품 사업에서는 대형 유통 채널 '홈플러스'의 일부 매장 폐점으로 매출 감소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화장품 사업은 LG생활건강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 비중은 25%, 음료 사업의 매출 비중은 26%로 집계됐다.
특히 생활용품 사업은 여전히 전통 유통채널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활용품 사업에서 대형마트을 포함한 전통 채널의 매출 비중은 32%로 온라인과 H&B(헬스앤뷰티)스토어 등 신규 채널(8%)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LG생활건강은 채널별 매출 비중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업보고서에서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마트를 주요 매출처로 제시하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이 주로 화장품 사업의 판매 채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홈플러스 폐점에 따른 대형마트 판매 채널 축소는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기 이전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매장 수 기준 2위 사업자로 평가됐다. 최근 전체 대형마트 매장 104곳 가운데 37개 매장의 폐점을 결정하면서 LG생활건강 입장에서도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의 주요 판매처 가운데 하나였던 대형 유통망 일부를 잃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도 홈플러스 영향 등을 반영해 LG생활건강의 비화장품 사업 실적 전망을 낮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