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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1분기 흑자 전환 확실, 김민태 '단기 반등' 징크스 끊고 롱런 기반 다진다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4-15 16: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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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민태 코오롱FnC(패션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가 1분기에 흑자 전환이라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오롱FnC는 실적 부진 때마다 '구원투수용' 수장을 내세웠지만 반등을 이어가지 못한 패턴을 반복해왔다. 올해 임기 첫 해를 맡는 김 대표가 징크스를 끊어내고 롱런 기반을 다질지 주목된다.
 
코오롱FnC 1분기 흑자 전환 확실, 김민태 '단기 반등' 징크스 끊고 롱런 기반 다진다
▲ 김민태 코오롱FnC 신임 대표이사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내부 인사로 그룹 주요 계열사와 코오롱FnC CFO를 지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5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코오롱인터스트리의 패션 사업을 맡고 있는 '코오롱FnC'가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코오롱FnC는 2025년 1분기 영업손실 7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코오롱FnC는 2014년 이후 패션 사업의 성장 정체가 오랫동안 지속돼왔다. 최근 7년 동안 대표가 세 차례나 바뀐 것은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코오롱FnC의 대표 교체는 잦은 편으로 평가된다. 패션업계에서 비슷한 매출 규모의 한섬은 2020년 김민덕 사장을 선임한 이후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LF 역시 2022년 김상균 사장 선임 이후 기존 오규식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전 회장이 2018년 11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사업은 오너 4세인 이규호 부회장에게 맡겨졌다. 이 부회장은 2019~2020년 코오롱FnC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사업을 총괄했다.

당시 코오롱FnC가 중장년 남성 브랜드 이미지에 머물러 있었던 만큼 업계에서는 30대 중반이던 이 부회장이 젊은 시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 재임 기간 매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8년 1조456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2019년 9729억 원, 2020년 8680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99억 원에서 135억 원으로 감소하더니 2020년에는 영업손실 10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오롱그룹이 2021년 유석진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을 코오롱FnC의 새로운 책임자로 투입한 것은 이를 반전하기 위한 흐름으로 읽혔다. 유 사장은 지주사인 '코오롱’에서 입지를 쌓아온 인물로 '1조클럽'에서 이탈한 패션부문의 실적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합류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 사장은 임기 초반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1년 385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22년 644억으로 크게 늘었지만 이후 2023년 452억 원, 2024년 164억 원, 2025년 30억 원으로 감소하며 단기 반등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021년 1조181억 원에서 2023년 1조2739억 원까지 증가했으나 재임 마지막 해인 2025년에는 1조1647억 원으로 다시 줄었다.
 
코오롱FnC 1분기 흑자 전환 확실, 김민태 '단기 반등' 징크스 끊고 롱런 기반 다진다
▲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코오롱FnC는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터스트리>

이러한 상황에서 2025년 10월 김민태 대표이사가 패션사업의 새로운 대표로 내정됐다. 앞선 두 수장이 내부 인사로 기대를 받았지만 장기적 실적 하락 추세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징크스'를 끊을 새 인물로 발탁된 셈이다.

김 대표도 1990년 코오롱그룹 공채로 입사한 내부 인사다.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ENP 등 주요 계열사에서 재무·기획 업무를 맡았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코오롱FnC 경영지원본부장(CFO)을 지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표로 내정된 이후 약 3개월 동안 대규모 구조조정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했던 만큼 사업 효율화에 무게를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제품 카테고리 중심으로 운영되던 조직을 기능 중심으로 재편해 효율을 높였다. 남성복 '아모프레'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 사업도 종료하며 포트폴리오 정리에 나섰다.

이러한 구조조정 효과로 코오롱FnC는 올해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패션 부문이 1분기 영업이익 10억 원 미만을 내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체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1월 서울 중구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관광객 수요 공략에 나섰다. 또 골프웨어 '지포어'와 캠핑 브랜드 '헬리녹스 웨어'를 중장기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김 대표가 회사의 실적 반등을 단기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아웃도어 시장에서 코오롱FnC만의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지난해 새 대표 취임 조직 개편을 통해 내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관련 작업도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과 체질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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