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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XMT 퀄컴과 손잡고 모바일D램 영토 확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과점 체제 위협?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6-04-15 15: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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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XMT 퀄컴과 손잡고 모바일D램 영토 확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과점 체제 위협?
▲ 중국 CXMT가 가성비를 무기로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잠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가격대비성능(가성비)'를 무기로 모바일 D램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로직 반도체 강자인 퀄컴과 손을 잡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빅3'의 모바일 D램 과점 체제를 흔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CXMT가 최신 모바일 D램 LPDDR5X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퀄컴과 함께 스마트폰 전용 '맞춤형(커스텀) 모바일 D램'까지 공동 개발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CXMT와 퀄컴이 개발하는 '맞춤형 D램'은 독립형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위한 D램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기존 LPDDR5X보다 훨씬 넓은 대역폭을 제공, 실시간 영상 번역이나 이미지 생성 같은 고난도 인공지능(AI) 작업을 스마트폰 자체에서 매끄럽게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CXMT의 퀄컴 맞춤형 D램은 실리콘관통전극(TSV)과 하이브리드 본딩 적층 기술을 채택해 메모리 대역폭이 LPDDR5X보다 높다"며 "2026년 말~2027년 초 대량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4천~4500위안(약 85~97만 원대)의 중급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CXMT와 퀄컴은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CXMT를 포함한 모든 메모리 제조사에 대한 (AP 호환성) 인증을 마쳤고, 메모리 컨트롤러도 구형·신형 D램을 모두 지원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CXMT D램을 적극 채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재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CXMT의 LPDDR5, LPDDR5X 등 모바일 D램 제품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경쟁사 제품 대비 15~30% 저렴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수익성 높은 인공지능(AI) 서버용 D램 생산에 집중하면서, 모바일 D램은 공급량이 부족해지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모바일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50% 상승했으며, 2분기에도 8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CXMT 퀄컴과 손잡고 모바일D램 영토 확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과점 체제 위협?
▲ CXMT는 2025년 중국 내 모바일 D램 점유율 약 30%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 CXMT >
애플도 중국산 메모리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IT매체 WCCF테크는 "애플은 기존 메모리 공급사와 분기별 가격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비용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공급망을 찾고 있다"며 "중국 메모리 기업과 협력은 기존 메모리 공급 업체와 거래에서 가격 협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아이폰17에 들어가는 모바일 D램의 약 60%는 삼성전자가, 나머지 40%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나눠 공급하는 현재의 과점 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현재 CXMT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2025년 기준 5% 수준에 그쳤지만, 중국 내 모바일 D램 수요는 약 30%를 소화하고 있다. 이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화권 제조사들이 '반도체 자급자족'을 위해 CXMT D램 채택 비중을 급격히 늘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퀄컴, 애플과 협력 관계까지 구축한다면 모바일 D램 시장에서 CXMT의 입지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XMT는 2026년 글로벌 모바일 D램 점유율을 10%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측은 "중국의 보조금 지급 정책과 경쟁사의 생산 전환에 따른 LPDDR4X 공급 부족 현상이 CXMT의 모바일 D램 시장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CXMT가 중단기적으로 LPDDR4X, LPDDR5X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CXMT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받고 있는 만큼,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도입이 불가능해 초미세 D램 공정 기술로 진입할 때 선두권과 기술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생산력은 커졌지만, 실제 판매 가능한 완성품 비율(수율)은 여전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미치지 못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XMT의 D램 생산능력 점유율은 14%인 데 반해 매출 점유율은 5% 남짓한 수준으로, 이는 낮은 수율과 생산성을 의미한다"며 "CXMT의 기술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3~4단계 후행하며, 수율 격차는 30~4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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