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원 기자 seobee@businesspost.co.kr2026-04-03 11:02:36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7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SK하이닉스가 안정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구조에 힘입어 목표주가 170만 원이 전망됐다. <연합뉴스>
2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3만 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2분기 가격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대규모 선수금과 위약금 조건을 동시 제시하며 3~5년짜리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요 업체들의 주문 강도 역시 1분기 대비 2분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 공급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의 60%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인공지능 시장이 기존 학습 중심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AI가 처리하는 데이터량 증가에 따라 메모리 탑재 수요도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2028년 휴머노이드 로봇 중심의 피지컬 AI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기존 텍스트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넘어 시각·언어·행동을 통합한 인공지능 모델(VLA) 확산이 예상된다"며 "로봇 등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져,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연결기준 매출 243조6940억 원, 영업이익 177조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150% 증가하는 것이다.
구글 터보퀀트가 메모리 수요 감소를 불러올 것이란 관측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과거 1995년 PC 보급에 다른 인터넷 확산과 2007년 아이폰 출시에 의한 모바일 혁명 등이 10년 이상의 장기 산업 성장 기조로 이어졌던 점을 감안할 때, 챗GPT 출시 이후 2023년부터 본격화된 인공지능 성장 국면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빅테크 업체들에게 안정적인 메모리 확보는 더 이상 비용의 문제가 아닌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