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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토스뱅크의 맹추격에 인터넷은행 2위 위태, 최우형 '1조' 실탄 들고 실적 개선 고삐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6-03-24 15: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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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연임 첫 해 토스뱅크와 실적 경쟁에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실적이 주춤했다. 반면 토스뱅크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케이뱅크와 순이익 차이를 100억 원대로 좁혔다.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맹추격에 인터넷은행 2위 위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16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우형</a> '1조' 실탄 들고 실적 개선 고삐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올해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등에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행장은 상장으로 확보한 1조2천억 원 규모의 실탄을 바탕으로 올해 중소기업시장에 진출해 수익을 다각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 행장이 기업금융 ‘승부수’로 토스뱅크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케이뱅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순이익 1126억 원을 거뒀다. 1천억 원대 순이익을 유지했지만 2024년(1281억 원)과 비교해 12%가량 줄었다.

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신 이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7.8% 감소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여·수신 성장세도 둔화했다. 

케이뱅크의 2025년 말 기준 수신잔액은 28조4300억 원으로 2024년(28조5700억 원)보다 소폭 줄었다. 

개인수신 잔액은 22조2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조4200억 원 늘었지만 가상자산시장 위축에 따른 업비트 예치금 감소의 타격을 방어하지 못했다. 업비트 의존의 취약점이 실적으로 드러나면서 수신 경쟁력 강화 과제가 부각된 셈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기준 수신잔액에서 가상자산예치금을 포함한 기업자유예금 비중이 약 21.7%에 이른다. 대기업 수신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가상자산예치금 비중이 여전히 적지 않은 규모로 분석된다.

특히 카카오뱅크(13조3천억 원 증가)와 토스뱅크(3분기 기준 2조7402억 원 증가) 등 다른 인터넷은행은 지난해에도 수신잔액이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부진한 성적표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은행 막내인 토스뱅크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신잔액이 30조4천억 원 수준으로 이미 케이뱅크에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뱅크 여신잔액은 2024년 16조2700억 원에서 지난해 18조3800억 원으로 12.9%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전년(17.6%)보다 축소됐다.

또한 여신에서도 토스뱅크의 만만찮은 추격을 받고 있다.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맹추격에 인터넷은행 2위 위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16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우형</a> '1조' 실탄 들고 실적 개선 고삐
▲ 케이뱅크가 2025년 순이익 112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잔액은 15조4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토스뱅크가 올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출시하면 여신 성장 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담대는 대출 규모가 크고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뱅크도 지난해 여신잔액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6%를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정책 등으로 가계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기조라고 해도 토스뱅크가 주담대를 출시하면 여신에서도 케이뱅크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토스뱅크는 이미 연간 순이익 규모에서 케이뱅크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토스뱅크 지분을 보유한 하나금융지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2025년 순이익 1018억 원을 거뒀다. 2024년 순이익 457억 원을 내며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순이익이 2배 이상 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케이뱅크와 순이익 격차는 108억 원 정도에 그친다.

최 행장은 올해 인터넷은행 2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최 행장의 승부수로는 기업금융이 꼽힌다.

최 행장은 2025년 영업보고서 인사말에서 개인사업자(SOHO)고객 대상 여신이 2배 넘게 증가한 점을 핵심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는 기존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더불어 비대면 중소기업(SME)시장 진출 채비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케이뱅크는 올해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면서 공모자금 4980억 원을 확보했고 상장을 조건으로 묶여 있던 유상증자 자금 7250억 원까지 약 1조2천억 원의 실탄을 들고 있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가운데 200억 원을 SME 대출심사 모형 구축 및 고도화, SME 뱅킹인프라 고도화 등 관련 인력 충원에 투입한다는 구체적 계획을 세워뒀다.

기업금융 확대로 가계대출 중심인 여신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실적 안정성과 추가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행장은 2024년 1월 케이뱅크 행장에 선임돼 기업공개(IPO) 작업을 이끌었다. 올해 2월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고경영자 단독 후보로 추천되면서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최 행장은 31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적으로 선임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올해 1550만 명의 고객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개선 등을바탕으로 플랫폼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개인사업자 금융 경쟁력을 고도화해 기업금융 확대의 토대를 다질 계획”이라며 “더불어 스테이블코인 등 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나서 성장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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