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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 "이란 사태 에틸렌 가격 결정축 바꿔, 판매가보다 공급 안정성 부각"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3-19 08: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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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 "이란 사태 에틸렌 가격 결정축 바꿔, 판매가보다 공급 안정성 부각"
▲ 아시아 역내 에틸렌 가격 흐름. < IBK투자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이란 사태가 핵심 석유화학제품의 가격결정 중심축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충격이 에틸렌의 가격결정축을 바꾸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승패는 누가 더 싸게 생산하느냐보다 누가 멈추지 않고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바라봤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우려가 이란 사태 장기화로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핵심 원재료 나프타(납사)를 안정적으로 수급받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서다. 여천NCC가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롯데케미칼과 LG화학도 고객사에 불가항력 가능성을 고지했다.

다만 이같은 불안정이 오히려 석유화학업계의 공급과잉 문제에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호르무즈 사태의 본질은 아시아 전역의 납사 기반 에틸렌 공급사슬을 동시다발적으로 압박한다는 데 있다”며 “아시아의 해상 납사 수입의 60% 이상이 중동에 연계돼 있고 공급 차질이 한 달 이어지면 아시아 에텔렌 생산은 약 100만 톤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에게는 그만큼 긍정적 요소로 볼 여지도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 축소 범위가 아시아 전역으로 광범위해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연구원은 “공급 축소가 광범위하고 동시적으로 발생해 일정 시차 이후에는 에틸렌과 일부 유도품의 수급이 빠르게 빠듯해지며 스프레드(원가와 판매가 차이)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월 들어 아시아 에틸렌 현물 시장에서는 가격 급등 흐름이 나타났다. 

석유화학의 '쌀'로도 불리는 에틸렌이 납사 수급 차질로 향후 물량 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실수요 우려가 미리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이에 따라 구조적으로 변화의 기로에 섰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에게는 이번 국면이 단기적으로는 실적 변수이자 중장기 구조 변화의 신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 납사 조달에서 중동 의존도가 높아 공급 충격에 특히 취약하지만 단순히 악재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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