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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 임박, 김영훈 매출 공백 최소화 전략 '막막'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3-18 10: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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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가 '서울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 때문에 속앓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명품관은 한화갤러리아가 가진 점포 5곳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핵심 점포로 내년부터 최대 6년 동안 재건축이 진행되는데 이에 따른 장기 매출 공백을 메울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 임박, 김영훈 매출 공백 최소화 전략 '막막'
▲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사진)가 서울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에 따른 장기 매출 공백 현실화에 대응할 만한 뚜렷한 카드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18일 한화갤러리아 안팎의 얘기를 들어보면 김영훈 대표의 최대 과제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에 따른 매출 후퇴를 최소화하는 대응책 마련일 것으로 여겨진다.

압구정 명품관은 한화갤러리아에게 매우 상징적인 점포다. 

한화갤러리아는 압구정 명품관에서 지난해 매출 1조1513억 원을 냈다. 다른 점포 매출의 경우 타임월드점 6032억 원, 광교점 5125억 원, 센터시티점 3058억 원, 진주점 1371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의 유일한 '매출 1조짜리 백화점'으로 전체 거래액의 40%를 책임지고 있다.

문제는 압구정 명품관의 경쟁력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지점의 영업면적은 2만7438㎡으로 인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30% 수준에 머문다. 웨스트·이스트 건물이 각각 1979년·1985년에 지어져 노후화도 심각하다. 최근 수년 동안 매출 1조 원 이상을 내는 백화점 가운데 유독 압구정 명품관의 매출 성장률이 뒤졌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움직임에 발맞춰 2027년 이후 압구정 명품관을 구성하는 두 건물을 차례대로 철거하고 모두 9천억 원을 투입해 영업면적을 5만9504㎡ 이상으로 확장해 옛 명성을 회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문제는 공사 기간 중 변동성이다. 명품관이 6년에 걸친 공사에 들어가는 만큼 매출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화갤러리아는 웨스트와 이스트 건물을 순차적으로 철거하고 새 건물로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매출 공백을 메울 방안 마련은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관 재건축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공사 과정에서의 영업 영향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구체적인 진행 여부나 일정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명품관 재건축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및 변동성에 대한 대책을 사실상 준비할 수 없는 구조인 만큼 한화갤러리아가 이를 어느 정도 감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재무적 여력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지난해 낸 영업이익은 100억 원이 되지 않는다. 이마저도 2023년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된 뒤 처음으로 낸 흑자였다. 이런상황에서 6년을 버텨야 하는 셈인데 이마저도 명품관 재건축에 따라 매출이 뒷걸음질하면 미래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

한화갤러리아의 재무여력은 넉넉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갤러리아의 2025년 9월 말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16억 원이다. 2024년 말 388억 원보다 44.4% 줄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850억 원에서 1415억 원으로 66.5% 늘었고 부채비율도 135%에서 144%로 9%포인트 올랐다.

명품관 재건축 과정에서 수익성 변동을 감내할 체력이 충분한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화갤러리아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 임박, 김영훈 매출 공백 최소화 전략 '막막'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갤러리아백화점>

손에 쥔 현금은 줄어들고 단기성 차입 부담은 커지는 흐름이 뚜렷하다. 당장 재건축에 따른 영업 공백과 투자 부담이 현실화하면 외형 회복보다 자금 운용 부담이 먼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신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2025년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부지를 875억 원에 매입했고 앞서 2023년에도 신사동 부지와 청담동 부지를 각각 895억 원, 225억 원에 사들였다.

신규 투자와 차입 부담이 이어지는 흐름을 감안하면 명품관 재건축 6년은 한화갤러리아에게 큰 재무적 부담을 안길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영훈 대표 입장에서 보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추가 출점의 승부수를 띄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김 대표가 가진 수는 사실상 없어 보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관 재건축 관련 재무계획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 다행인 지점은 당장 숨 돌릴 여지는 있다는 것이다. 신용평가업계는 한화갤러리아의 단기 유동성 부담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6일 한화갤러리아의 단기신용등급을 'A2-'로 신규 평가했다고 밝혔다. 신용여력이 아주 탄탄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당장의 유동성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송영진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2023년 이후 차입규모 증가에 따라 재무구조가 다소 저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향후 회사의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재무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나 파이브 가이즈 매각 절차 완료 및 대금 입금 시 일정 수준 재부무담 완화가 가능할 전망이며 회사는 명품관 토지 등을 활용한 우수한 재무적융통성, 계열의 지원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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