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중동 영토확장 비상⑩] '중동 드림' 꿈꾸던 네이버 이해진, 확전에 사우디 스마트시티 사업 '암초' 만나나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3-13 16:34: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편집자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확대되고 있다. 이란이 주변 국가를 상대로 군사 대응을 확대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국제유가가 치솟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번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태세다.

최근 중동이 대규모 인프라와 산업 투자에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왔다. 그러나 전쟁 리스크가 현실화되며 이러한 전략에도 변수가 떠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중동 지역에서 사업 확장에 나섰던 주요 기업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이번 사태가 기업들의 중장기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법인 최다' 삼성그룹 주말 긴급회의, 이재용 AI·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변수에 초긴장
② 중동 확전 조짐에 삼성물산·현대건설 조마조마, '고진감래' 기대감도
③ 이란 전쟁에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 구상도 흔들, 한국 반도체에 불안 가중
④ 현대차그룹 첫 중동 생산거점 빨간불, 정의선 급성장 중동 시장 공략 차질 빚나
⑤ LG전자 이란 전쟁에 '글로벌 사우스' 공략 차질빚나, 류재철 해외경영 위기관리 시험대
⑥ 출렁이는 환율·유가 파장 최소화 특명, 수출입은행 황기연 정책금융 역할 무겁다
⑦ CJ 이재현 '신영토 확장' 급브레이크, 중동 총성에 CJ제일제당·CJENM·CJ대한통운 '진땀'
⑧ HD현대 중동 확전에 사우디 거점 타격받나, 조선·전력기기 사업 차질 촉각
⑨ 이란 전쟁에 각국 재생에너지 전환 기로에, 자립이냐 생존 위한 석탄이냐 
⑩ '중동 드림' 꿈꾸던 네이버 이해진, 확전에 사우디 스마트시티 사업 '암초' 만나나


[비즈니스포스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중동 사업이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암초를 만났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 설립 1년 만에 중동 전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네이버의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시티 인프라 사업이 지연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 영토확장 비상⑩] '중동 드림' 꿈꾸던 네이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8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진</a>, 확전에 사우디 스마트시티 사업 '암초' 만나나
▲ 2024년 9월10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AI 서밋(GAIN)' 행사장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네이버 관계자들과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 관계자들이 아랍어 버전의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네이버>

13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취임 후 첫 메시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전선확대 의지를 천명하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조기 종전을 기대했던 시장의 낙관론과 달리 이란이 주변국에 대한 산발적 공격이 지속되면서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사우디는 아직 직접적 전쟁 영향권은 아니다. 또 IT 산업 특성상 제조업에 비해 물류 차질이나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 측도 "아직 사업에 직접적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쟁 지역이 주변국으로 확대될 경우 국가 단위 초대형 IT 프로젝트가 집중된 사우디 사업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사우디에서 주력하는 디지털트윈,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사업 역시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관측이다..

클라우드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더라도 현지 발주처와 긴밀한 협업과 현장 실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정부 주도 대규모 스마트시티 건설에는 막대한 자본 투입이 전제된다.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지거나, 국방비로 우선 전용될 경우 프로젝트 자체가 뒤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우디는 네이버 AI 수출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네이버는 사우디 정부와 긴밀히 협업하며 보폭을 넓혀왔다. 2022년 ‘네옴시티’ 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원팀 코리아’ 참여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국가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23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수주한 약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구축 사업은 네이버 중동공략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중동 영토확장 비상⑩] '중동 드림' 꿈꾸던 네이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8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진</a>, 확전에 사우디 스마트시티 사업 '암초' 만나나
▲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IT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 제1사옥 그린팩토리(왼쪽)와 제2사옥 1784. <네이버>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은 IT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고, 미국 빅테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어 국내 IT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입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는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여왔다. 

국내 IT 기업 중 처음으로 주재원을 파견하고, 2024년에는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 총괄 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를 설립했다.

현재 이곳을 거점으로 지도 서비스, 로봇과 플랫폼 제작, 아랍어 기반 AI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수시로 현지를 방문해 사우디 주요 인사들과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중동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번 중동 전쟁 사태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사우디 본토에 대한 직접적 타격이 없는 수준에서 분쟁이 관리된다면, 오히려 재난 대응과 도시 관리를 위한 디지털트윈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가 주를 이룬다는 점도 민간 위주 사업보다 회복력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 혼란은 있어도 중동의 AI와 IT 인프라 투자 방향성은 결국 이어질 것"이라며 "전략을 잘 가져간다면 중장기적 기회를 더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희경 기자

최신기사

[오늘의 주목주] '차익실현 압력' 한화시스템 주가 5%대 하락, 코스닥 디앤디파마텍 ..
이재명 "충남·대전 통합 가다가 '끽' 서버려, 충북까지 거대 통합 고민해야"
[13일 오!정말] 민주당 서영교 "법왜곡죄 1호 고발은 조희대의 자업자득"
영국 헤지펀드 방한해 LG화학 압박, "저평가 탈피 위해 지배구조 개선해야"
코스피 유가 급등에 5480선 하락 마감, 원/달러 환율 1489원대까지 상승
흔들리는 삼성전자 TV 세계 1위, 용석우 '마이크로RGB·비전AI·타이젠OS'로 돌파..
LG전자 올해 설비투자 28% 늘어난 4조 집행한다, 생활가전에 9300억
트럼프 무역법 301조 '플랜B' 가동, 한국 15% 관세 방어 전략은
우리은행 K열풍 타고 외국인 관광객 공략, 정진완 고객 기반 확대 퍼즐 맞춘다
여신협회장 인선 지연 상반기도 넘기나, '리더십 불안정'에 속타는 카드업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