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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코리아 준대형 SUV '필랑트', 그랑콜레오스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3-0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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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코리아 준대형 SUV '필랑트', 그랑콜레오스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 르노코리아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필랑트'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경주=비즈니스포스트] “필랑트와 그랑콜레오스는 분명히 다른 특성과 상품성을 가지고 있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르노코리아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필랑트 프로젝트를 담당한 연구원은 지난 5일 경북 경주시 카페 엘로우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필랑트가 중형 SUV 그랑콜레오스와 비교해 상품성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직접 타봤다.

시승은 카페 엘로우를 출발해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카페 나인힐을 왕복하는 편도 61㎞ 구간에서 이뤄졌다.

필랑트 시승 차로는 에스프리 알핀(4971만9천 원)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모든 옵션(247만 원)이 들어간 5218만9천 원 짜리 차량이 제공됐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모델이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가 주도해 개발하고 생산한 친환경 SUV 3대를 차례로 선보이는 중장기 전략이다.

첫 번째 모델은 2024년 9월 출시된 그랑콜레오스다. 그랑콜레오스는 소비자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까지 르노코리아의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시승기] 르노코리아 준대형 SUV '필랑트', 그랑콜레오스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 필랑트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실적은 필랑트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필랑트는 르노코리아에 중요한 모델이다.

외관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대담한 디자인을 엿볼 수 있었다. 헤드램프는 앞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낮아진 차체와 함께 뒤쪽까지 길게 이어진 측면 창문과 뒤쪽 스포일러 때문인지 날렵하면서도 역동적 느낌을 줬다.

필랑트 디자인은 프랑스 르노 테크노센터와 한국 르노 디자인센터 서울이 협력해 완성했다. 필랑트는 르노 그룹에서도 글로벌 플래그십 모델로 낙점했다.

운전석에 앉자 탁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필랑트에 적용된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표면적 1.1m²로 동급 최대 크기다.

탑승자를 감싸는 구조의 헤드레스트 일체형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는 시승 내내 편안한 자세를 유지해줬다.

2열 무릎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인 320㎜로 성인 남자가 앉아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패밀리카로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넉넉한 공간을 제공했다.
[시승기] 르노코리아 준대형 SUV '필랑트', 그랑콜레오스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 필랑트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차량을 도로에 올리고 가속 페달을 밟자 준대형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가속성을 보여줬다.

필랑트 최고 출력은 250마력으로 그랑콜레오스와 비교해 5마력 밖에 높지 않다. 하지만 운전에서 느껴지는 힘은 5마력 차이 그 이상이었다.

르노코리아 측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엔진 세팅을 조절하면서 가속성은 높였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에 더 즉각적으로 응답하는 차체 덕분에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르노코리아 측은 그랑콜레오스의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는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해 필랑트 스포츠 모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가속 성능만 좋아진 게 아니다. 속도를 높일 때 전기 모터에서 엔진 구동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정숙성이다. 회사 측은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도어 실링, 바닥과 엔진룸의 흡차음재 강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필랑트 모든 트림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이 탑재돼 소음을 대폭 줄였다. 시승 내내 별다른 소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숙성이 뛰어났다. 고속 주행 코스에서도 풍절음은 잘 들리지 않았다.
[시승기] 르노코리아 준대형 SUV '필랑트', 그랑콜레오스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 필랑트 후면. <비즈니스포스트>
주파수 감응형 댐퍼는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만들어줬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는 노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파수의 진동을 감지해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서스펜션 기술이다.

고속 주행 시에는 노면에서 전달되는 미세하고 빠른 진동을 감지해 감쇠력을 낮춤으로써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한다. 잦은 조향이 요구되는 구간에서는 차체의 순간적 흔들림을 인지해 감쇠력을 높여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준다.

과속 방지턱을 다소 빠르게 넘을 때나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구간을 지날 때에도 불쾌함없이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스티어링 휠이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세팅하면서 조향감도 그랑콜레오스에 비해 개선됐다. 시승 코스 중간에 급커브가 계속 이어지는 구간에서도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대로 즉각 반응하면서 안정적 주행이 가능했다.

출발지인 엘로우부터 기착지인 나인힐까지 61㎞ 코스를 달린 필랑트의 리터당 연비는 15.2㎞를 기록했다. 시승 차량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5.1㎞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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