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19일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열린 단체협약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전미자동차노조(UAW) 활동에 대응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노동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전미자동차노조는 폴크스바겐 공장에서 단체협약을 통과시킨 성과를 발판으로 미국 남부지역 자동차 공장으로 영향력을 넓히려 하는데 이런 영향권에 현대차도 들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로스앤젤레스(UCLA)의 크리스토퍼 스메모 노동학 조교수는 22일(현지시각) 지역매체 AL닷컴을 통해 “현대차가 임금이나 복리후생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메모 조교수는 현대차가 노조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 조건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전미자동차노조가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자동차 공장에서 단체협약을 체결해 현대차에도 불똥이 튈 수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전미자동차노조는 지난 19일 채터누가 공장에서 폴크스바겐과 단체 협약을 비준했다.
이에 따라 채터누가 공장 노동자는 6550달러(94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받고 2030년 2월까지 매년 20%씩 임금이 오른다.
스메모 조교수는 “노조는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다른 공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북미 지역에서 40만 명이 넘는 현역 조합원을 보유한 미국 최대 자동차 노조이다.
2023년 9월 전미자동차노조는 포드와 GM 및 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미국 ‘빅3’ 업체를 상대로 파업해 노동환경 개선과 임금 인상을 타결시켰다.
전미자동차노조는 2024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와 밴스에 각각 위치한 현대차와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에서 노조 결성을 추진했던 적이 있다.
AL닷컴은 “테네시에서 승리에 힘입어 전미자동차노조가 앨라배마에서 다시 한 번 노조 결성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