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자와 TCL의 월간 TV 출하량 점유율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TCL이 2025년 12월 글로벌 TV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글로벌 월간 TV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TCL TV 출하량 점유율은 16%로, 13%인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전체 TV 출하량은 2024년 12월 대비 1.6% 증가했으며, TCL은 아시아태평양(APAC), 중국, 중동·아프리카(MEA) 지역에서 큰 폭의 출하 증가를 기록해 북미와 서유럽의 소폭 감소를 상쇄하면서 전년 대비 출하량이 10% 증가했다.
밥 오브라이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TCL은 수개월 동안 점유율을 확대해왔으며, 연말 출하 급증이 12월 삼성 추월로 이어졌다"며 "비록 한 달의 성과이지만, TCL은 전년 대비 지속적인 출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은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CL이 소니와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점진적으로 강화한다면, 향후 삼성에 더 큰 경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동안 유지해온 선두 자리를 12월에 내줬다.
삼성전자의 12월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13%에 그쳤다.
북미와 남미에서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서유럽과 중동·아프리카에서는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4분기 전체 기준으로는 삼성의 출하량이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2% 증가해 TCL을 앞섰다.
하이센스는 12월 3위를 기록했으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1위를 유지했으나, 해당 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8% 감소한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임수정 연구위원은 "12월 기준 TCL의 글로벌 TV 출하 점유율 확대는 연말 계절성과 지역별 수요 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특정 월의 출하량은 재고 조정과 물류 일정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은 2025년 4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여전히 선두 지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