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이저 조사를 통해 핵융합을 실현하는 모습을 표현한 그래픽 이미지. <이너지사 엔터프라이즈> |
[비즈니스포스트] 레이저를 사용하는 핵융합 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이 수억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핵융합 스타트업 이너시아 엔터프라이즈가 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금 4억5천만 달러(약 6500억 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베서머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구글벤처스(GV), 롱저니벤처스, 스레숄드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이너시아는 레이저 조사 방식의 핵융합 발전을 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으로 2030년까지 상용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저 조사 방식은 현재 가장 널리 연구되고 있는 자기장 감금 방식 핵융합과 큰 차이가 있는 기술이다.
강력한 레이저 빔을 쏴서 중수소, 삼중수소 등으로 구성된 연료 펠릿에 에너지를 전달한 뒤 폭발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열과 압력을 활용해 핵융합 발전을 한다.
자기장 감금 방식이 초고온 플라즈마를 자기장으로 가둔 뒤 여기서 나오는지 에너지로 발전을 하는 것과 확연히 다른 기술이다.
레이저 조사 방식으로 핵융합이 가능하다는 것이 처음 검증된 시기는 2022년이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서 실증에 성공했다.
제프 로슨 이너시아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연구하고 있는 방식이 당시 구현된 것보다 100만 배 많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소 내에 레이저 장치 1천 개를 설치한 뒤 초당 10회씩 발사해 대규모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너시아의 방식이 자기장 감금 방식보다 구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자기장 감금 방식은 오랜 시간 동안 자기장을 유지하면서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둬야 해 난이도가 매우 높은 반면 이너시아의 방식은 레이저를 조사하면 에너지가 발생하는 형태기 때문이다.
바이런 디터 베서머 벤처스 파트너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너시아의 방식은) 과학적 리스크를 의미 있게 줄여준다"며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