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클래식' 흥행 성공할까, 비판 여론 속 '월정액제' 유료전환 성과가 관건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6-02-11 16: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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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 클래식’이 출시 초반 대규모 접속자를 끌어모으며 화제성을 입증한 가운데, 본격적 유료화 전환이후에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초반 이용자 트래픽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사업모델과 운영 방식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월정액 기반 유료 서비스 이후에도 이용자를 얼마나 붙잡을 수 있을지가 흥행과 실적 개선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엔씨소프트는 11일부터 '리니지 클래식'의 월정액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리니지 클래식의 정식 유료화 서비스에 돌입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1998년 출시된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구현한 PC 게임이다. 4:3 해상도 옵션과 구버전 유저인터페이스(UI), 군주·기사·요정·마법사 4개 클래스 체계 등 과거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초반 성적은 고무적이다. 지난 7일 사전 프리 오픈 서비스 시작 후 이틀 만에 누적 접속자 50만 명, 최대 동시접속자 18만 명을 기록했다. 주요 서버에서는 수천 명 규모의 대기열이 발생했고, 지난 10일 기준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3위까지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리니지 향수 효과가 초기 트래픽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게임성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이에 정액 요금제가 적용되는 이날 이후의 유료 이용자 전환율을 확인해야 본격적 성과를 가늠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리니지 클래식은 게임 운영 상 문제와 수익모델을 둘러싼 불만이 이용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유료 전환과 함께 도입된 확률형 아이템과 일부 자동 플레이 요소에 대해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정식 유료 서비스와 함께 선보인 유료 아이템은 ‘신비의 큐브’와 ‘속죄의 성서 상자’ 2종이다. 특히 ‘신비의 큐브’는 10회 사용 시 추가로 제공되는 ‘신비의 행운 상자’에서 갑옷 마법 주문서,무기 마법 주문서 등이 확률로 등장한다.
게임은 당초 수동 플레이를 원칙으로 개발됐지만, 회사 측은 “이용자 피드백과 실제 플레이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전반적 육성 구간에서 수동 플레이에 따른 피로도가 높게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자동 플레이를 도입했다.
▲ 엔씨소프트가 이날 '리니지 클래식' 게임에 도입한 확률형 아이템을 두고 일부 이용자이 반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은 “클래식 정체성과 어긋난다”, “이전 발표와 다르게 확률형 아이템을 초반부터 도입했다”, "게임을 떠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니지 클래식은 월 2만9700원의 월정액제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다. 이용자 수와 잔존율이 매출을 좌우하는 모델이다.
따라서 기존 무료 이용자가 얼마나 많이 유료 이용자로 전환되느냐가 흥행 핵심 지표다. 유료화 과정에서 이탈이 급증할 경우 초기 지표와 별개로 장기 성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과거 ‘바람의나라 클래식’, ‘메이플 클래식’ 등 유사 게임 사례에서 3개월 전후로 이용자가 급감한 전례도 있다.
클래식 버전은 장수 지식재산(IP)를 보유한 게임사들이 성과를 올렸던 방식이다. 인기 게임의 초기 모습을 재현해 이용자 향수를 자극하고 IP 수명을 연장하는 전략이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의 첫 개발작이자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에서도 상징적 게임이다. 운영 안정성과 장기적 콘텐츠 관리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단기 흥행에 그치거나 기업 이미지의 훼손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병무 대표는 지난 10일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실제 데이터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출시 이후 적정 시점이 되면 공개 가능한 지표는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온2가 흥행에 성공하며 회사의 흑자 전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리니지 클래식이 이를 이어 실적 개선 폭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5069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