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소형 핵융합로 스타트업 '애벌랜치에너지'가 최근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2900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사진은 애벌랜치에너지가 개발하고 있는 핵융합로 모습. <애벌랜치에너지> |
[비즈니스포스트] 책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크기의 초소형 핵융합로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핵융합 스타트업 애벌런치에너지가 최근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2900만 달러(약 420억 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1월에도 약 1450만 달러(약 210억 원) 규모 외부 투자를 받은 데 이어진 것이다.
핵융합은 기존 원자력 발전소에서 활용하는 핵분열과 달리 원자핵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발전 방식을 말한다. 초고온 환경에서 물질이 플라즈마로 바뀌어야 발생하기 때문에 기술적 실현 난이도가 높다.
애벌랜치에너지는 다른 핵융합 기업들과 달리 책상 위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핵융합로를 개발하는 목표를 세웠다. 강력한 자석과 고전압을 활용해 핵융합에 필요한 플라즈마를 가두는 방식이다.
대형 발전소에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지만 소형 반응로에서는 구현이 가능한 기술로 알려졌다.
로빈 랭트리 애벌랜치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러한 설계는 공장 대량 생산에 적합하며 궁극적으로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벌랜치에너지는 첫 번째 제품 출시 시점을 2030년대 초로 잡고 있다. 제품 규격은 폭 1m, 길이 2m 크기로 약 100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데이터센터용 소형 반응로도 개발하고 있는데 발전용량은 약 50MW로 잡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벌랜치에너지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핵융합을 향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 핵융합산업협회(FIA)가 발간한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핵융합 산업은 지금까지 약 97억 달러(약 15조 원)를 유치했는데 이 가운데 26억 달러가 2025년 6월까지 이어지는 12개월 동안 투자됐다.
랭트리 최고경영자는 "최근 투자자들이 핵융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급증 때문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몇 년 안으로 (데이터센터로 인해) 에너지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